충남도 "홍수·가뭄 대응 위해 지천댐 꼭 필요" 
  • 이정석 기자
  • 입력: 2025.07.28 16:13 / 수정: 2025.07.28 16:13
지천댐 건설 시 1900만t 홍수조절, 5500만t 용수 확보 가능
김영명 국장 "주민 삶 향상 위해 ‘지천댐 종합지원 방안’ 마련"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천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정석 기자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천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정석 기자

[더팩트ㅣ내포=이정석 기자] 충남도가 홍수과 가뭄 등 기상이변이 연례화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천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명 도 환경산림국장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폭우로 27일 오후 6시 기준 도내에서는 3664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서산·예산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고, 청양·부여를 비롯한 8개 시군도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요청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간 반복되고 있는 집중호우와 극심한 가뭄은 우리가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물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며 "기상이변은 더 이상 이례적인 일이 아니며 지천댐은 이러한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기후대응댐 후보지인 청양군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부여군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으며, 올해도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훨씬 웃도는 청양 115억 원, 부여군은 97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가뭄도 마찬가지이다. 환경부가 지난 5월 수립한 ‘금강권역 하천유역수자원 관리계획’에 따르면 2030년 목표연도 기준으로 생활용수, 공업용수 약 2억 톤이 부족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양과 부여 지역도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심각한 가뭄으로 제한급수·운반급수 등 가뭄대책을 시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지천은 지형적 여건과 풍부한 수량으로 물을 담을 수 있는 최적지이며, 우리 지역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대안"이라며 "지천댐을 건설하면 1900만t의 홍수조절 능력과 연간 5500만t의 용수 공급량을 확보하게 돼 집중호우와 극심한 가뭄에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정부 설득과 함께 지천댐이 단순한 수자원 인프라를 넘어,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천댐 종합지원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계획안에는 주민 수익사업 발굴, 이주대책, 생태 보전, 관광 활성화 등 주민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대책을 담을 예정이다. 아울러 지천댐 전과정에서 주민 참여와 소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천댐 지역 협의체 운영을 통해 주민 우려사항을 경청하고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김 국장은 "지천댐은 단순한 물관리를 넘어 주거와 산업·농축산·관광 등 충남의 10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지역 발전 전략이기도 하다"며 "갈등의 원인이 아닌 지역 번영을 위한 공동의 해법이 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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