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폭염 경고등…지난해보다 온열질환자 6배 껑충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5.07.28 15:20 / 수정: 2025.07.28 15:20
고령층·실외 남성 작업자 주로 발생
도, '폭염 대비 건강 수칙' 준수 당부
폭염 건강 수칙 리플릿. /경기도
폭염 건강 수칙 리플릿.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연일 계속되는 극심한 폭염에 경기도 곳곳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이달에만 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8일 "유난히 일찍 찾아온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나 늘어났다"며 도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도가 5월 15일부터 가동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 체계'를 보면, 26일 현재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505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7월 한 달 동안 43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전체 환자 수 78명보다 6배 늘어난 규모다.

이렇게 극심한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이달에만 온열질환으로 3명이 숨졌다.

70대 남성이 이달 초 자택 주변에서 벌초 작업을 하다가 쓰러진 뒤 일어나지 못했다. 23일과 25일에도 길가에 60대와 50대 남성이 잇따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지난해에는 온열질환 사망자 2명 모두 8월에 발생했는데, 올해는 이달 초부터 닥친 폭염에 사망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도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특징으로는 실외에서 전체 환자의 79.8%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서도 작업장(37.8%), 길가(11.9%), 논밭(9.1%) 등이 주를 이뤘다. 실내는 작업장(8.5%)과 집(5.3%)에서 많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25.1%,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81.2%를 차지해 고령층과 남성 야외 작업자들이 온열질환 고위험군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3.6%로 가장 많고, 열사병, 열경련 등이 뒤를 이었다.

도는 △물 자주 마시기, 갈증 느끼기 전부터 수분 섭취 △더운 시간대인 오후 12시~5시 야외활동 자제와 휴식 △외출 시 햇볕 차단 옷, 모자, 양산 착용 등의 행동 요령을 지켜야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온열질환 의심 시 의식이 있으면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수분을 보충해야 하며,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도 했다.

도는 의식이 없을 경우 즉시 119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영기 경기도응급의료지원단장은 "최근 열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며 "규칙적인 수분 섭취로 예방해야 하고, 온열질환이 심각한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폭염 특보를 발령하면 야외활동을 삼가고, 수분 섭취와 휴식 등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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