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찰이 사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현직 경기도의원 4명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28일 오전 10시쯤 도의회 광교청사로 수사관 9명을 보내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3명과 무소속 도의원 1명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도의원 사무실 컴퓨터에서 예산 관련 파일 등 전자정보 증거물을 압수해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돌아갔다.
경찰이 이날 동시 압수수색에 나선 장소는 모두 14곳으로 수사관 48명을 동원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을 하는 A씨로부터 각각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는 대가로 예산 등을 밀어줘 ITS 사업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방의원들을 일주일 전 입건하고, 출국금지도 신청했다.
경찰은 안산시청 ITS 구축 사업을 하면서 시청 공무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A씨를 구속한 상태다.
경찰은 A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통화 녹음 파일을 무더기로 확보했으며, 이를 토대로 범죄에 개입한 도의원들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여러 지역에서 ITS 사업을 하고 있어 수사를 확대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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