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성 세종시의장 "세종시, 행정수도 위상 더 확고히"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07.28 11:41 / 수정: 2025.07.28 11:41
세종시의회 후반기 1주년…'5극 3특 1행' 전략 필요”
'갈등 속 성과' 강조하며 제4대 의회 마무리 의지 밝혀
임채성 세종시의장이 28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단회를 갖고 있다. /김형중 기자
임채성 세종시의장이 28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단회를 갖고 있다. /김형중 기자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임채성 세종시의장이 28일 후반기 출범 1주년을 맞아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평가하며 남은 임기 동안 '시민 삶 회복'과 "행정수도 완성"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5극 3특' 균형발전 전략에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명시하는 '1행(行)' 개념을 추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공식화했다.

임의장은 이날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종은 충청권의 일원일 뿐 아니라, 행정수도로 설계된 도시"라며 "지금이야말로 세종의 위상을 명확히 정립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 의장은 "향후 '미이전 중앙행정기관의 이전'과 '행정적·재정적 자율권 확보' 등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집중호우로 세종시에서도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제도적·재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며 "피해복구에 나선 시민과 공직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회복과 관련해선 "소비쿠폰 지급이 본격화된 만큼, 지역 상권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며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가 대책도 의회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정수도 관련 현안도 언급했다. 임 의장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움직임과 관련해 "국가 비전이라는 점은 이해하나, 행정수도 완성에 역행한다는 시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행정수도의 기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이전 부처의 세종 이전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인 '5극 3특'에 대해선 "세종은 충청권 메가시티의 일원일 뿐 아니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로 태어난 도시"라며 "'5극 3특'에 '1행(행정수도 세종)'을 추가한 '5극 3특 1행'으로 전략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장은 "세종시에 행정적·재정적 자율권이 부여되어야 새로운 정책 실험과 혁신이 가능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며 "세종시가 대한민국 미래를 이끌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8일 세종시의회 의원들이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형중 기자
28일 세종시의회 의원들이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김형중 기자

그동안의 성과도 거론했다. 지난해 8월 제91회 임시회부터 올해 6월 제98회 정례회까지 8차례 회기 동안 시의회는 총 510건의 조례안과 안건을 심사·의결했다. 85건의 5분 자유발언과 18건의 시정·교육행정 질문, 11건의 결의안 채택 등도 병행했다. 특히 세종시 완전한 행정수도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은 국회와 정부에 전달됐다.

의회는 시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현장 방문과 간담회를 늘렸고, 연구모임 5곳을 통해 지역 맞춤형 정책도 지속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회 누리집을 통한 '의회에 바란다' 코너에 접수된 120여 건의 민원도 대부분 관련 상임위에서 처리됐다.

일부 갈등도 있었다. 세종평생교육·정책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조례안이 상임위에서 연거푸 부결되는 등 협치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3월 의장 직권으로 관련 조례안을 상정해 통과시켰고 이에 따라 시는 초대 연구원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수용을 결정했다.

시의회는 최근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에 대해 "국가적 비전 실행이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는 역행하는 측면이 있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미이전 부처의 이전이 선행됐어야 한다"는 아쉬움과 함께, 실질적인 보완책 마련을 정부에 촉구할 방침이다.

임채성 의장은 "시민의 삶과 일상, 지역의 가치에 집중하는 시의회를 만들겠다"며 "제4대 의회의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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