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 땀방울이 '희망'…하동군, 7일간 1852명 투입
  • 이경구 기자
  • 입력: 2025.07.28 10:38 / 수정: 2025.07.28 10:38
딸기 주산지 옥종면 시설하우스 침수, 재배 기반 위기
하동군이 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인력을 총동원해 집중호우로 복구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동군
하동군이 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 인력을 총동원해 집중호우로 복구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동군

[더팩트ㅣ하동=이경구 기자] 경남 하동군은 최근 발생한 기록적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옥종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군 장병, 민간 인력까지 총동원해 복구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극한호우가 쏟아지며 하동군 전체 평균 강우량은 404mm를 기록했고 그중 옥종면은 661mm로 군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폭우로 하동군 전역에서는 27일 기준 총 155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액은 약 230억 원에 이른다. 공공시설 피해는 110건(96억 원), 사유시설 피해는 45건(134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경지 피해는 총 142.2ha에 달한다. 이 가운데 딸기 등 원예작물 피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전국 6대 딸기 주산지이자 하동군 딸기 재배면적의 91.9%를 차지하는 옥종면은 1246동(71.6ha)의 시설하우스가 침수돼 재배 기반 자체가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이에 군은 신속한 응급 복구에 나서 공공시설 피해의 91%에 해당하는 102건이 응급 복구를 마쳤다.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하루 평균 3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복구 현장을 지켰다.

공무원 총 759명을 비롯해 민간(자원봉사자 포함) 618명, 군인 475명 등 총 1852명이 수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덤프 65대, 살수차 51대, 굴착기(백호) 304대 등 420대의 장비가 투입돼 군민들의 일상 복귀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동군은 이재민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총 308세대 601명의 대피 주민 가운데 귀가가 어려운 1세대 2명에 대해서는 임시 대피소를 마련했다. 구호키트 145세트와 대피 꾸러미 10세트, 식사 및 식자재도 지원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복구 활동은 단순한 피해 수습이 아니라 군민의 삶과 생업을 지켜내는 일"이라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땀방울이 현장의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모든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행정력을 총동원해 군민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라고 밝혔다.

hcmedi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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