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사천=이경구 기자] 경남 사천시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남강댐 방류로 사천만 일대에 유입된 대규모 해양쓰레기 수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해양수산과를 중심으로 대형 장비 및 인력을 투입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약 500톤의 해양쓰레기를 수거 했다고 25일 밝혔다. 해양쓰레기 전체 추정 발생량은 약 1100톤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양쓰레기 주요 퇴적지는 삼천포항, 대방항, 신수도 해역 등으로 초목류·갈대류 등으로 어민들은 악취와 어장 훼손, 조업 차질 등을 호소하고 있다. 일부 어촌계에서는 조업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는 장비 추가 투입 및 부유물 집중 정화 등 조치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28일부터 삼천포항, 대방항 등 주요 퇴적 해역에 대해 집중 수거 및 정화작업을 할 계획이다.
사천시는 시비 2억 원을 긴급 투입한데 이어 해양수산부와 경남도 등에 해양쓰레기 정화사업을 위한 재해 피해복구 예비비를 요청했다.
한편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에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어업·관광 등 지역경제 전반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국가 차원의 신속한 지원과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천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박동식 시장은 "이번 피해는 단순한 환경문제를 넘어 지역 경제와 어업 기반을 위협하는 재난 수준"이라며 "국가의 책임 있는 대응과 함께 사천시도 피해 복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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