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직접 치안 정책 제안…천안동남서, 정책자문단 공식 출범
  • 정효기 기자
  • 입력: 2025.07.25 17:20 / 수정: 2025.07.25 17:20
중·고등학생 자문단원 30명 위촉장 수여
개그맨 겸 가수 김재욱, 명예자문단장으로 위촉
천안동남경찰서 ‘2025년 청소년 정책자문단 위촉식 및 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천안동남경찰서
천안동남경찰서 ‘2025년 청소년 정책자문단 위촉식 및 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천안동남경찰서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충남 천안동남경찰서 25일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2025년 청소년 정책자문단 위촉식 및 1차 정기회의’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이 직접 지역사회 안전 정책에 참여하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겸 가수 김재욱이 명예 청소년 정책자문단장으로 위촉되어 눈길을 끌었다. 김 단장은 관내 중·고등학생 30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청소년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첫걸음을 함께했다.

김재욱 단장은 위촉식에서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용기를 북돋는 짧은 강연을 진행하고, 최근 증가하는 사이버도박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여러분이 가진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수 있다"며 자문단원으로서의 책임감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진 1차 정기회의에서는 정기 간담회 계획과 향후 활동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학교폭력·청소년 범죄·보호 정책 등 청소년이 체감하는 주요 이슈에 대한 자유토론도 활발히 진행됐다.

청소년 자문단원들은 "보복이 두려운 피해자가 실질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 "가해자가 진심으로 반성할 수 있게 돕는 정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등 현실적인 의견을 제시하며 높은 정책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행사에서는 청소년 정책자문단 홍보를 위한 쇼츠 영상 촬영도 함께 진행됐다. 자문단원들은 "학교폭력은 그냥 참는 게 익숙해졌어요", "이젠 우리가 목소리를 낼 차례예요" 등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릴레이 발언을 통해 또래 청소년에게 공감과 메시지를 전했다.

송해영 천안동남경찰서장은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반영해 더 나은 치안정책을 만들어가겠다"며 "청소년과 함께하는 안전한 천안을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청소년 정책자문단 출범은 경찰과 청소년이 함께 지역사회 안전을 고민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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