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전선아 충남 당진시의회 의원은 25일 제12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장애인 이동권은 권리입니다'란 주제로 장애인 이동환경 개선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전 의원은 최근 당진 신터미널에서 인근 병원까지 휠체어를 타고 직접 이동해보는 장애인 체험 활동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당진의 거리와 보도 환경이 장애인에게 얼마나 큰 장벽이 되는지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전선아 의원은 "쓰레기와 울퉁불퉁한 보도, 인도 한가운데 박힌 쇠기둥 등으로 혼자서는 50m도 이동하기 어려웠다"며 "시민들의 시선은 휠체어 이용자에게 위축감을 줬고 마치 낯선 존재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전 의원은 "장애인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올 수 없는 환경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마트도, 병원도, 터미널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 갈 수 없는 도시가 바로 지금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을 통해 전선아 의원은 △장애인 이동 경로 전면 점검 △주요 거점지역의 인도 및 접근성 실태조사 △보도 위 장애물 정비 △정책 수립 단계부터 '접근성 보장' 반영 △심리적 장벽 해소를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 실시 등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했다.
전 의원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도로와 보도가 누군가에겐 장벽이고 단절이며 배제라는 사실을 체감했다"며 "누구도 길 위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이동의 권리가 실현되는 도시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마무리했다.
tfcc2024@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