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에 도전장을 낸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구갑, 6선)이 25일 "12·3 비상계엄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송두리채 뿌리 뽑는 위험한 행위"라며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면 되겠는가. 그런 사람은 국민의힘에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출정식에서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의힘은 참담한 지경으로 괴멸 수준으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진정한 보수의 가치는 헌법수호, 법치주의, 경제 성장, 사회 안정이다. 보수는 지키는 것"이라며 "헌법과 법을 어기는 사람은 정통 보수인 국민의힘에 남을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역할에 대해서는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강성 거대 야당에 당당히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며 "이 세 가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국민적 지지를 확실하게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제2 천막당사를 통해서 국민의힘을 재건시켜야 한다"며 "국민들이 싫어하고 퇴출시켜야 한다는 정치인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단호히 인적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혁신의 기본은 바꾸는 것이다. 고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그래야만 온건보수, 중도층이 돌아온다"며 "제1야당은 거의 괴멸 수준에 멈춰 있다. 지지율 10%대의 야당에 국민들이 이제 그만 해체하라고 얘기하고 있다. 여당과 정부를 견제할 동력을 상실하고 있다는데 이를 재건하기 위해 나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이민구 깨어있는시민연대당(깨시연) 대표를 비롯해 지지자 100여 명이 참석해 조 의원에게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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