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300% 보장' 840억대 폰지사기 일당 검거
  • 김원태 기자
  • 입력: 2025.07.25 11:04 / 수정: 2025.07.25 11:04
폰지사기 총책 A 씨 범행 관련 홍보 사업설명회 영상 /경기남부경찰청
폰지사기 총책 A 씨 범행 관련 홍보 사업설명회 영상 /경기남부경찰청

[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AI(인공지능), 코인사업 등 미래 유망사업에 투자하면 300%의 수익을 보장한다며 투자자를 유인, 840억원 대의 '폰지(돌려막기) 사기'를 벌인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같은 폰지사기 일당 6명을 검거하고 이중 총책인 A씨(60대, 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위반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2년 1월까지 "AI, 쇼핑몰, 코인사업 등 미래 유망 사업에 투자하면 원금보장은 물론 300% 수익을 지급하겠다"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투자금을 모집했다. 모집 규모는 840억원대에 달한다.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돈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당금 등으로 지급하는 '돌려막기' 방식의 금융사기 범죄를 의미한다.

경찰 수사 결과 A 씨가 투자자들에게 내세운 관련 사업들은 애초부터 진행되지 않은 실체 없는 사업을 빙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신규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배당금 등으로 지급하며 일명 돌려막기식 수법으로 1년 3개월간 범행을 지속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약 2200여 명의 투자자들을 모집, 총 840억 원 상당의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022년 9월께 사건을 접수하고 범행 관련 금융계좌 추적, 압수수색 및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범행 사실을 확인, 확보된 피해진술과 증거자료 등을 토대로 지난 5월 총책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후 법원 구속영장실질심사 기일이 지정되자, A 씨는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잠적한 A 씨 검거를 위해 2개월간 서울 등 수도권 일대 은신 추정 장소들을 끈질긴 탐문과 잠복으로 추적해 그를 붙잡았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총책 A씨 등이 취득한 범죄수익금을 끝까지 추적해 피해자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범죄 수익금 환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금보장, 고수익 보장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국민들을 현혹해 고수익을 제공한다는 투자 권유는 대부분 폰지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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