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가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복구와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위해 2주 연속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이어간다.
아산시는 오는 주말 공무원 320명을 추가 투입해 피해 조사와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입력 작업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19일과 20일 전 직원이 현장 복구에 나선 데 이어 이번 주말에도 아산시 공직자들은 휴일을 반납하고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이는 피해 규모를 신속히 확정하고 국비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일 충남 서산·예산, 경기 가평, 전남 담양, 경남 산청·합천 등 6개 시군을 1차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추가 지정 여부는 각 지자체의 조사와 중앙합동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된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주민들은 세금 납부 유예, 공공요금 감면, 생계비 및 주택복구비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는 국비 지원을 통해 복구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
아산시는 24일 오후 5시 기준 NDMS에 입력된 피해액이 국고 지원 기준의 2.5배를 초과해 특별재난지역 지정 요건을 이미 충족한 상태다. 피해 건수는 3532건에 달하며, 읍면동별 조사가 마무리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재난 발생 후 공공시설은 7일 이내, 사유재산은 10일 이내 피해 조사를 마쳐야 하는 규정에 따라 아산시는 조사를 서두르고 있다. 이를 위해 본청 토목직 공무원 12명, 아산시 측량협의회 자원봉사자 10명, 설계 용역사 인력 10명 등으로 구성된 '공공시설 피해 조사 지원 TF팀'을 꾸렸다.
TF팀은 비상 편성된 320명의 공직자와 함께 피해가 큰 염치읍·배방읍·송악면·음봉면·인주면·도고면·신창면·온양6동 등에 집중 배치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조사와 병행해 응급 복구가 필요한 시설에 대해서는 '선 조치 후 정산' 원칙에 따라 즉시 대응하고 있다. 항구적 복구는 피해 규모 확정 후 국비와 지방비를 확보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피해조사 누락이 없도록 철저히 대응해 아산시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시민 일상이 하루빨리 안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2025~2026 아산 방문의 해를 맞아 시민과 공직자가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은 아산의 품격을 보여주는 일"이라며 "주말을 반납하고 조사와 복구에 힘써준 자원봉사자와 모든 공직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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