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용인=조수현 기자] 경기 용인시가 옛 기흥중학교 부지에 짓고 있는 다목적체육시설의 설계를 대폭 손질했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도 이용하기 쉽게 밑그림 자체를 바꾼 것이다.
시는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달 23일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문한 사항을 반영, 설계 개선안을 마련했다면서 24일 이 같이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이동식 무대 차량 등 대형 차량의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차량의 회전 반경이 추가 확보됐다.
이 시장이 이곳에 용인시문화재단이 보유 중인 아트 트럭이 들어와 문화공연을 할 수 있도록 출입구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 보라고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또한 가족 탈의실·샤워실 설치와 성인 장애인, 노약자 등이 기저귀를 교체할 수 있는 유니버설 시트가 추가됐다.
지하 수영장에 주차장으로부터 차량 배기가스가 유입되지 않도록 환기 설비도 추가됐고, 방풍실 에어커튼 역시 반영됐다.
가족 탈의실과 유니버설 시트 등은 이 시장이 발달장애인 등 기저귀를 차야 하는 장애인을 위해 주문한 아이디어다.
이 시장은 수영장이 딸린 공공시설에 가족 탈의실 등을 모두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는 다목적체육시설이 완공되면, 퇴근시간 이후 지하 주차장 126면을 주변 지역 주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이 시설을 내년 12월쯤 준공해 오는 2027년 5월 개관한다는 목표다.
시설은 연면적 7300㎡ 규모다. 내부에는 25m 레인 6개를 갖춘 수영장과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들이 장애·비장애 구분 없이 편안하게 공공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공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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