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인천=김재경 기자] 오는 2026년부터 운전면혀 갱신기간이 '운전자의 생일' 기준 전후 6개월로 변경돼 연말에 몰리는 집중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서구병)이 대표발의한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부터 운전면허증 갱신 기준이 기존 ‘갱신일’에서 ‘운전자의 생일’로 변경되고, 갱신기간도 ‘갱신일이 속한 해’에서 ‘운전자의 생일 전후 6개월’로 확대된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운전면허 갱신(적성검사) 기간을 직전 검사일로부터 10년이 되는 해의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갱신 대상자가 연초에는 갱신을 미루다가 연말에 집중적으로 몰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대기시간 증가, 민원 폭주, 갱신기관의 과도한 업무부담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모경종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0~12월에 정기 적성검사를 수검받은 비율은 47.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한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운전면허증 갱신기간을 ‘운전면허 시험에 합격한 날 또는 직전 운전면허증 갱신일로부터 기산해 10년이 되는 날이 속하는 해의 생일 전후 각각 6개월 이내’로 개정해 연중 갱신 신청이 분산돼 연말 집중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경과조치를 통해 개정법 시행 이후 운전면허증을 갱신하려는 사람은 새로운 갱신기간(생일 전후 6개월)과 기존 갱신기간(해당 연도) 중 어느 것을 선택해도 갱신할 수 있다.
모경종 의원은 "현행 제도로는 12월에 갱신 신청이 집중돼 행정기관과 민원인 모두에게 불편이 지속될 수밖에 없었다"며 "생일 기준 갱신 시스템으로 연중 갱신 신청을 분산시켜 국민 편의성을 높이고 행정 효율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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