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당진=천기영 기자] 충남 당진시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20일 수해 피해 현장인 당진전통시장을 방문했다고 21일 밝혔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현재 추진 중인 읍내동 도시 침수 예방 사업의 신속한 완공을 위해 빗물펌프장 우선 착공과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윤 장관의 현장 방문에는 오성환 당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어기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당진시·충남도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윤 장관은 현장에서 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응급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또 침수 피해 상가와 점포를 둘러보며 상인과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의용소방대원 등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윤 장관은 당진천 차수벽·차수매트 설치 현장을 확인했다.
당진시는 제방 유실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침수 방지 차수매트를 구입·배치했다.
차수매트는 기존의 모래 마대나 말목 톤 마대에 비해 무게와 부피가 작고 수방 범위가 길어 저수지·하천 등 제방 범람에 효과적이다.
실제로 이번 폭우 상황에서도 침수 피해 확산을 막아내며 실효를 거뒀다.

당진시는 1998년 읍내동을 비롯한 당진천 일대 호우 피해 이후 급격한 기후 변화로 지난해와 올해 수해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농경지 6129㏊ 침수 △양식장 10개소(새우 등 185t 폐사·유실) △가축 농가 26호에서 약 37만 마리 폐사 등 민생 분야 전반에 걸친 피해가 광범위하게 발생했다.
이밖에 단독 및 공동주택·상가 등 사유시설과 저수지·하천·교량 등 공공시설 붕괴 및 유실 피해도 속출했다.
당진시는 현재 읍내동 도시 침수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당 사업은 △빗물펌프장 설치 △우수관로 신설 및 개량(길이 3.1㎞) 등으로 현재 펌프장 예정지 매입이 완료된 상태다.
다만 설계와 발주를 통합 추진하고 있어 사업 기간이 장기화되는 점을 고려해 오성환 당진시장은 윤호중 장관에게 빗물펌프장 공사를 우선 착수할 수 있도록 분리 발주를 허용하고 2026년도 국비 74억 원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당진시는 2026년 신규 사업으로 '채운동 도시 침수 예방 사업' 선정도 건의했는데 이 사업은 △우수관로 신설(길이 2.8㎞) △탑동초등학교·당진정보고등학교 인근 빗물펌프장 2개소 설치 등이다.
오성환 당진시장은 "이번 폭우로 공공시설뿐 아니라 상가·축사·양식장 등 민생 분야 피해가 광범위하다"며 "시장 상권 회복과 침수 방지를 위한 사전 인프라 구축이 시급한 만큼 행정안전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200년에 한 번 있을 법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당진시민들께 진심으로 위로한다"며 "신속한 전국 피해 조사를 통해 중앙정부 지원이 시급한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당진은 사안이 시급한 만큼 재난 특별교부세 5억 원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진시는 현재까지 공공시설 939개소 중 512개소의 응급복구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427개소에 대해서도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공무원 1435명과 사회단체 1120명 등 총 2555명의 인력을 동원해 침수주택 정리와 농업시설 응급복구 등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안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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