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0일 "실종자 수색과 복구에 도 전역의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겠다"며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라"고 거듭 지시했다.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산청군 일대를 이틀째 방문, 주요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실종자 수색 및 응급복구를 진두지휘했다.
이날 박 지사는 산청군 산청읍 모고리 산사태 현장을 찾아 산사태와 침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구조·복구 작업을 독려했다. 모고리에서는 19일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되며 주민 1명이 고립돼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박 지사는 "신속하고 끝까지 수색을 이어가 달라"며 구조대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하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앞서 박 지사는 이날 오전 산청읍사무소 내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서 상황회의를 주재하고 산사태 피해 현황과 실종자 수색 상황, 이재민 지원 실태 등을 보고받았다.
박 지사는 "실종자 수색은 시간 제약 없이 최선을 다해 달라"며, "무너진 가옥, 침수 지역 등은 빠짐없이 조사하고, 이재민들이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임시거처와 생필품 지원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사망자에 대한 장례 지원 상황도 점검했다.
산사태의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도 논의됐다.
박 지사는 "산사태 발생 지역 대부분이 토사 유출이 있는 곳으로 최근 1년 이내의 훼손 허가 지역에 대한 책임소재를 조사하고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며 "허가 없이 불법으로 토지를 훼손한 경우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로 유실, 교량 손상 등 2차 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며 "과거와는 다른 기후 양상에 맞춰 선제적으로 점검·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또 박 지사는 "자원봉사자와 적십자, 건설기계협회 등 협력 기관에 감사드리며, 비상근무 중인 도·군 공무원과 자원봉사자의 근무 환경도 세심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20일 오후 3시 기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16명으로 사망10명, 중상2, 실종4명 등이다. 재산피해는 잠정 496건(공공시설 433건, 사유시설 63건)이며 대피인원은 5871세대 7591명 중 4400세대 5517명이 귀가했으며 1471세대 2074명이 미귀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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