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산청=이경구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9일 산청군을 찾아 "신속한 수색과 주민 대피가 최우선"이라며 가용할 수 있는 공무원 소방 등 인원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나설 것을 긴급 지시했다.
3일간 76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산청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사망 3명, 심정지 2명, 실종 3명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국가 소방 동원령을 발령해 산사태로 매몰된 주민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산청군은 전 군민을 대상으로 긴급 대피령을 발령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현장 대응에 한 치의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며 "실종자 수색과 대피가 완료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이후 피해 복구도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전 부처가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부터 19일 오후 3시까지 도내 평균 누적강우량은 266.5㎜이며, 일부 지역은 500㎜를 넘는 극한 호우가 기록되고 있다. 특히, 산청군 시천면은 759.0㎜, 합천군 대병면 회양리 698.0㎜, 하동군 옥종면 643.0㎜ 등 사상 최대급 폭우가 쏟아졌다.
집중호우로 인해 도내 도로 곳곳에서 통제가 이어지고 있으며 오후 3시 25분 기준 총 71개 노선(국도, 지방도, 면도, 농로 등)이 침수, 사면 유실, 노면 파손 등으로 통제 중이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는 비탈면 붕괴 우려로 긴급 복구작업이 진행 중이며 상행선(단성IC~산청IC)은 전면 통제, 하행선은 1차로 임시 개통 상태다.
집중호우로 인해 각종 공공시설에 대한 통제가 확대되고 있다. 19일 오후 3시 기준 도로 9곳, 지하차도 1, 세월교 174, 둔치주차장 23곳 등 총 310곳 시설이 통제 중이다.
침수 우려 및 산사태 위험 등으로 총 1821세대 2350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1402세대 1757명은 귀가, 419세대 593명은 대피 중이다. 하천 범람, 제방 유실, 산사태, 농경지 침수 등으로 총 267건의 피해가 잠정 집계 중이다.
도는 19일 낮 12시 10분 기준으로 재난안전 비상 대응 체계를 3단계로 격상해 유지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예방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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