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과잉이 재난대응 원칙"…김동연 경기도지사, 시장·군수 강조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5.07.18 10:29 / 수정: 2025.07.18 10:29
잇단 재난 사고에 "도민 생명과 재산 지켜야" 주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호우 대처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더팩트 DB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8일 오전 '호우 대처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8일 도내 시장·군수들에게 "재난은 선제적이고 과잉 대응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호우 대처 시장·군수 영상회의'를 주재하며 "그동안 선제 대응으로 인명피해가 없었는데, 이번 호우에 옹벽 붕괴로 한 분이 숨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호우와 별개로 광명 아파트 화재로도 안타깝게 사상자가 발생했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기도 전역에 내린 비는 지난 16일부터 이날 오전 6시 현재까지 142㎜에 달했다. 이 기간 평택시에 263.5㎜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안성시(251.5㎜)와 안산시(222.5㎜)에도 폭우가 내렸다.

이 비로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쯤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 10m 높이의 옹벽이 무너져내려 40대 남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다.

옹벽이 붕괴되면서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2대를 덮쳤고, 차량 운전자가 숨진 것이다. 다른 승용차 운전자는 매몰 정도가 심하지 않아 곧바로 대피해 목숨을 건졌다. 옹벽이 덮친 승용차 2대에는 운전자 1명씩 타고 있었다.

또 지난 17일 오전 7시께 폭우와 함께 내리친 낙뢰로 이천 설성면 장능리 일대가 정전돼 60여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산사태 경보가 내려진 안성시에서는 죽삼면·양성면·보개면·고삼면 7가구 10명이 산사태를 피해 친척과 경로당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는 반지하 가구가 침수돼 일가족 4명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주택으로 대피했고, 화성시 남양리에서도 주택 옹벽이 무너져 8가구 16명이 마을회관으로 몸을 피했다.

도는 하천변 산책로 5549곳과 둔치주차장 38곳, 도로 3곳, 하상도로 13곳, 세월교 62곳 등 위험지역을 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오산 옹벽 사고 재발을 막으라는 김동연 지사의 특별 지시로 비슷한 여건의 옹벽 34곳을 긴급 점검했다. 도는 옹벽 배부름, 지반침하, 균열 등을 점검해 긴급 조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오후 9시 10분께 광명시 소하동 10층짜리 아파트 1층 필로티 주차장에서 불이 나 이 불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중상을 입었다. 또 55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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