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 전역에 이틀 동안 137.2㎜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옹벽 붕괴로 1명이 숨지고, 정전 사고에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17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19개 시군에 호의주의보를, 6개 시에 호우예비특보를 발효했다. 비가 잦아들면서 이날 오전 경기 남부 3개 시에 내려졌던 호우경보를 격하했다.
다만, 안성시와 평택시 등 2개 시에 산사태 경보를, 여주와 이천시에 산사태주의보를 발효한 상태다.
누적 강수량은 평택 263.5㎜, 안성 244㎜, 안산 210.5㎜, 과천 201㎜ 등으로 도내 평균 137.2㎜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시간당 강우량은 평택 50㎜, 안성 48.5㎜, 안산 42.5㎜ 등이었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이천시 장능리 일대에서는 이날 오전 7시쯤 낙뢰로 인한 정전사고가 나 9가구 20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이날 오전 8시 57분쯤 화성의 한 주택 옹벽이 무너졌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7시 4분쯤에는 오산시 가장동 가장교차로 수원 방면 고가도로 10m 높이의 옹벽이 무너져 40대 남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나기도 했다.
옹벽이 붕괴되면서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 2대를 덮쳤고, 차량 운전자 1명이 숨졌다. 다른 승용차 운전자는 매몰 정도가 심하지 않아 곧바로 대피,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옹벽이 덮친 승용차 2대에는 운전자 1명씩 타고 있었다.
경기도는 추가 비 피해가 없도록 하천변 산책로 5494곳과 둔지주차장 38곳, 도로 3곳, 하상도로 13곳, 세월교 43곳 등을 통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사태 취약 지역 78곳 주민들에게 사전 대피를 권고했다.
도는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시로 20일까지 시·군과 합동으로 오산시 옹벽 사고와 유사한 형식의 도로 성토부 보강토 옹벽을 긴급 전수 점검에 나섰다.
도는 시·군과 함께 △옹벽 배부름, 균열, 침하 등 이상 여부 △상부 침하, 포트홀, 포장 균열 등 결함 여부 △안전신문고 민원 접수 여부 등을 중점해서 살핀다.
도는 전날 오후 1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했으며, 취약 지역 안전 점검과 긴급재난문자 발송, 하천변 산책로 통제 등을 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오산 옹벽 사고 현장을 지휘하면서 "아주 안타까운 사고다. 고가도로는 이상이 있어서 일찌감치 차량 통제를 했지만 옹벽이 무너지는 바람에 통행하던 차량이 매몰됐다"며 "비슷한 옹벽이나 유사한 도로, 구조물이 있는지 신속하게 조사하고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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