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가 사망한 제지공장 내부 모습. /대전소방본부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 대덕구 한 제지공장에서 가동 중인 기계 안에서 근로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6분경 해당 공장의 근로자 A(30대) 씨의 배우자가 "남편이 집에 오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A 씨가 공장 내부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공장 내부 CCTV를 분석한 결과 작업을 하던 A 씨가 전날 오후 3시 30분경 기계 개폐기 구멍을 통해 기계 내부로 추락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구조대는 기계 내부 배수 작업을 벌인 후인 오늘 오전 5시 56분 쯤 A 씨 시신을 수습했다.

당시 현장에는 다른 동료들도 있었으나 근무 교대 시간과 맞물려 A 씨가 사고날때의 모습을 목격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들은 A 씨가 먼저 퇴근한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할 예정이다. 노동 당국 또한 해당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살펴볼 방침이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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