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대구=박병선 기자] 대구시의 부당인사에 항의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장재형 대구시 새공무원노동조합(새공노) 위원장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15일 대구북부경찰서와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전 10시쯤 "장 위원장이 죽음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냈다"는 장 위원장 지인의 신고를 받고 위치 추적을 벌였다.
경찰은 휴대전화가 꺼져 있는 장 위원장을 추적해 같은 날 오후 2시쯤 북구 침산동 자택 부근에서 찾아 설득했고, 차량에 있는 물품을 모두 압수했다.
장 위원장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대구시가 1일 자 하반기 정기인사에서 부당한 인사를 했고, 이를 시정해달라고 요구했으나 전혀 개선할 의지가 없어 세상에 알리려고 한 것"이라면서 "이제는 마음이 안정돼 이상한 행동을 하지 않겠지만, 끝까지 대구시의 부당인사 철회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앞에서 인사 책임이 있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과 인사혁신과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벌여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장 위원장의 사건은 경찰로부터 통보받아 알고 있다"면서 "대구시의 인사가 잘못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당장 장 위원장과 만나 대화하기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에는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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