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원본 현판 탁본 '발견'
  • 조수현 기자
  • 입력: 2025.07.15 09:16 / 수정: 2025.07.15 09:16
"유일한 현존 탁본…문화유산 가치 높아"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원본 현판 탁본./수원시
수원화성 방화수류정 원본 현판 탁본./수원시

[더팩트ㅣ수원=조수현 기자] 수원화성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의 원본 현판 탁본이 발견됐다.

방화수류정 원본 현판은 현재 사라진 상태다.

15일 수원시에 따르면 수원화성박물관 김세영 학예연구사가 방화수류정 현판 탁본 원본이 전시된 특별전시 ‘광평대군과 그의 후손들’(밀알미술관)에 대한 기사를 보고 전시장을 찾았다가 이를 발견했다.

김 연구사는 실견 조사 후 원본 현판 탁본임을 확인하고 소장자와 협의, 유물 복제와 전시 활용을 허락받았다고 한다.

시는 내년 유물 복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탁본은 원본 현판의 글씨 모양에 먹물을 입혀 종이에 그대로 옮겨 찍는 전통 복사 방법의 하나다. 원본 현판과 거의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조선시대 왕실에서도 중요 건축물의 현판은 탁본해 소장했다.

방화수류정 원본 현판은 1794년(정조 18) 정조의 명령에 따라 명필 조윤형(1725~1799)의 서체로 제작해 게시됐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원본 현판은 사라졌다. 1956년 서예가 김기승(1909~2000)이 쓴 현판이 지금까지 걸려 있다.

1794년 10월 19일 완공된 방화수류정은 정조가 주재해 활쏘기를 하던 곳이기도 하다.

수원화성 시설물 가운데 가장 풍경이 아름다워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1년 보물로 지정됐다.

김세영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확인된 탁본은 방화수류정 현판의 유일한 현존 탁본으로,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앞으로도 우리 시와 관련된 우수한 문화유산을 발굴하고, 확보하기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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