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아산=정효기 기자] 충남 아산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첨단기술 중심의 '스마트 농업'으로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4일 아산시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는 '스마트농업팀'을 신설하고, ICT 기반의 정밀농업과 자동화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농업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설된 스마트농업팀은 △ICT 기반 정밀농업 △자동화 시설 △빅데이터 활용 기술 △드론 및 로봇 농기계 보급 등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핵심 사업을 총괄한다. 청년 농업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주요 사업은 △아산형 스마트팜 보급 및 기반 조성 △스마트 농업 전문 인력 육성 및 창업 지원 △쪽파 안정 생산을 위한 스마트팜 조성 등이다.
아산시는 '아산형 스마트팜 기반 조성 사업'을 통해 2026년까지 총 7개소(8.6ha)에 150억 원 규모의 스마트팜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중 염치읍 염성리 일원에 조성되는 2.2ha 규모의 임대형 스마트팜 복합단지는 12명의 청년 농업인이 딸기, 쌈채소, 쪽파 등을 재배하며 연간 8000만 원 수준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농업팀은 농업기술센터 내에 조성된 '충남형 스마트팜 사관학교'를 통해 스마트 농업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2024~2025년 9억 2500만 원을 투입해 조성된 이곳에는 전국 최초 수직형 쌈채소 재배 시스템과 연중 생산 가능한 쪽파 수경재배 시스템 등 4개 유형의 테스트베드가 마련됐다.
시는 실습형(4개월) 5명, 교육형(1년) 45명 등 연간 50명의 스마트팜 창업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최근 이상기온으로 노지 쪽파 재배가 어려워진 가운데, 스마트농업팀은 양액재배 시스템을 활용한 여름철 쪽파 생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양액재배는 연간 6~7작기가 가능해 노지 대비 소득은 2.8배, 농작업 능률은 50%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지난해 1개소 시험재배를 시작으로 올해 8개소, 총 1ha 규모의 쪽파 수경재배 단지를 구축했다. 2028년까지 50개소, 6ha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산형 스마트 농업은 타 지자체는 물론 인도네시아·베트남·몽골 등 해외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시는 스마트팜 보급과 디지털농업 시범단지 조성 등 기존 정책들이 스마트농업팀 신설을 계기로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농업팀은 농업인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과 현장 중심의 기술 컨설팅을 통해 농업인의 기술 수용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농업인과 귀농·귀촌인을 대상으로 스마트농업 입문 과정과 스마트장비 활용 교육 등 실질적인 지원에 집중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기존의 경험 중심 농업에서 데이터와 기술 기반의 농업으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스마트농업팀은 아산 농업의 체질 개선은 물론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기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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