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현 논산시장 취임 3년…'꿈을 현실로' 논산의 대전환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07.11 16:50 / 수정: 2025.07.11 16:50
혁신 행정이 이룬 1000일의 기적…논산시만의 강점으로 승화
국방산업·농업·관광 융합해 ‘살고 싶은 논산’ 완성 단계로 진화
풍산FNS가 지난3일 논산시 광석면에서 제2공장 착공식을 하고 있다. /논산시
풍산FNS가 지난3일 논산시 광석면에서 제2공장 착공식을 하고 있다. /논산시

[더팩트ㅣ논산=김형중 기자] 지방소멸 위기와 농촌 쇠퇴, 인구 감소에 대한 해법을 스스로 찾아낸 도시, 충남 논산이 민선 8기 출범 1000일을 맞아 눈부신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 취임 이후 논산은 국방 산업도시로의 변신과 농업의 산업화, 체류형 관광지 조성 등을 통해 ‘논산에 살고 싶다’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실로 바꿔냈다.

달라진 논산의 배경에는 논산시가 지닌 정체성을 논산시만의 강점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체계적으로 달려온 백 시장의 시정철학이 있었다.

◇ 국방도시로 전환, "논산만이 할 수 있는 길"

논산시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국방도시 논산의 정체성을 발전의 동력으로 전환시키는 ‘4+1 행정’ 체계를 가동해왔다. 시민·기업·교육·행정에 ‘군(軍)’을 더한 논산만의 독자적 행정모델은 K-방산의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 같은 노력은 결실로 이어졌다. 한때 국방자원을 활용하지 못했던 논산시는 백 시장 취임 이후 ‘대한민국의 헌츠빌’을 목표로 국방산업 육성에 본격 나섰다.

초기에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었지만 전국 최초로 국방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이끌어내고 토지 보상 협의도 계획보다 1년 4개월 앞당겨 진행하는 등 빠른 성과를 냈다.

국방국가산업단지 조감도. /논산시
국방국가산업단지 조감도. /논산시

현재까지 6개 방산·군수 기업이 총 1447억 원 규모의 투자를 준비 중이며, 시는 300억 원을 들여 기반시설과 전력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방산 혁신클러스터 지정을 추진해 국방 미래기술연구센터 2단계 사업도 본격화한다.

26만 평 규모 국방국가산단에 더해 74만 평의 일반산단을 연계한 총 100만 평의 국방군수산업 특화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입주 기업을 위한 연무변전소 및 송전선로도 2028년까지 설치를 완료해 전방위적 지원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 ‘수지 맞는 농업’으로 도약…세계 무대 노크

민선 8기 3년간 논산시는 국방산업과 더불어 농업에서도 과감한 변화를 이끌었다. 딸기, 고구마, 곶감 등 명품 농산물로 유명했지만, 고령화와 청년 유출로 한계를 맞은 전통 농업을 산업화로 전환했다.

백 시장은 해외 우호 도시와 협약을 맺고 외국인 인력을 유치했으며 첨단 재배시설 등 선진 기술을 도입했다. 농산물유통지원센터 신설, 유통망 다변화, 병장몰 운영, K-푸드 구매상담회 등을 통해 국내 판로를 확대하고, 60억 원 규모의 계약도 성사시켰다.

해외 수출도 적극 추진해 베트남·태국과 대규모 협약을 체결하고 아시아한상대회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농산물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했다. 이 같은 노력은 2027년 세계 딸기산업 엑스포 유치로 이어지며, 논산 농업의 세계화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농산물유통지원센터를 설립해 유통 혁신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삼성웰스토리·SPC·신세계푸드 등과 연계한 K-푸드 구매상담회에서는 6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육군병장몰’ 개설로 소매시장까지 공략했으며 베트남·태국 수출 협약과 아시아한상대회 유치로 글로벌 시장에도 논산 농산물을 각인시켰다.

해외로 뻗어나가는 논산 딸기. /논산시
해외로 뻗어나가는 논산 딸기. /논산시

◇ 원더풀 논산 딸기, 세계를 보다… 2027년 딸기 산업 엑스포 개최 확정

논산 딸기 엑스포의 시작은 민선 8기 출범 당시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딸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할 획기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 백성현 논산시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이런 아이디어가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다. 논산과 같은 소도시에서 엑스포를 개최하겠다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지도자가 없었던 이유도 있었지만, 과연 논산 딸기가 세계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느냐에 대한 불안감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성현 시장의 강력한 의지로 2024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논산 농식품 해외박람회’는 딸기 엑스포 성공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고, 올해 열린 2025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논산 농식품 해외박람회가 상상치 못한 대성공을 거두면서 엑스포 성공에 대한 불안은 성공 확신으로 바뀌게 됐다.

논산시가 야심 차게 추진한 논산 딸기 엑스포는 지난 3월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심사 대상으로 최종 확정됐고 올 7월 중앙정부의 재정지원 규모가 결정되면 오는 2027년 논산에는 관람객 수 154만 명에 3698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함께 1542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라는 황금알을 낳는 큰 시장이 열리게 된다.

논산 딸기 엑스포는 국제 무대에 논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리 지역의 대표 작물 딸기가 대한민국 최고를 넘어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아 논산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의 판로를 개척하는 시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논산 딸기 엑스포로 대표되는 논산 농산물 세계화 전략은 지난 2023년부터 해외박람회, 아시아 한상대회, K-푸드 구매상담회 등을 연이어 개최하고 해외 바이어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탄탄하게 구축해 농산물 수출의 새로운 활로를 열며 가능성을 수차례 검증받았다.

◇ 관광도시로 진화… ‘스쳐가는 논산’에서 ‘머무는 논산’으로

백 시장은 산업·농업·관광의 삼두마차 전략을 강조하며 지난 3년간 탑정호를 중심으로 한 지속 가능한 관광도시 조성에 집중해왔다. 탑정호 복합 문화 휴양단지 개발의 첫 과제로 산림보호구역 해제를 추진해 1년 만에 해결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3100억 원 규모의 민간 투자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물빛복합문화센터 개관, 둘레길·물빛정원 조성, 자연문화예술촌 조성 등 공공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 중이며, 탑정호는 단순 관광지를 넘어 체류형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경에 ‘김인중 예술보금자리’, 관촉사 인근에 ‘천년고찰 길’ 조성, 연무 선샤인랜드의 K-드라마 테마파크화 등 다양한 지역 명소 개발이 추진되며 논산 전역이 관광 명소로 진화하고 있다.

◇ 30년 현안 ‘광석 양돈단지 악취’ 해결… 행정혁신 빛나다

30년 넘게 지속된 광석양돈단지 악취 문제 해결도 민선 8기 논산시정이 이룬 주요 성과 중 하나다. 논산시는 기존 방식이 아닌 ‘지방정부가 중앙정부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계획을 직접 제안, 국비 확보에 성공했다.

이후 총 244억 원 규모의 공동 자원화시설 공모사업에도 선정되며, 가축분뇨를 바이오에너지로 전환하는 자원순환형 축산 혁신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 시민 체감형 생활행정… ‘이미 하고 있습니다'

’논산을 새롭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민선 8기 슬로건은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았다. 논산천 생활스포츠파크, 복합문화체육센터, 다목적체육공원 등 시민 건강을 위한 시설 조성, 논산역 에스컬레이터, 회전교차로 설치, 전신주 지중화 등 시민 체감형 생활 인프라 구축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도심뿐 아니라 면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기초생활거점 조성사업도 병행되며, 도시 전체의 품격을 높이고 있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하겠습니다"보다 "이미 하고 있습니다"를 실천해온 1000일간의 시정을 통해, 행정 혁신과 현장 중심 행정을 입증해냈다. 이는 시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힘이 됐다.

논산은 이제 K-국방·혁신농업·체류형 관광이 어우러진 ‘시민 행복 도시’로 도약하고 있으며, ‘논산이라 가능하고, 논산만이 할 수 있는’ 변화의 여정을 시민과 함께 써 내려가고 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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