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창원=이경구 기자] 경남도는 국토교통부가 국도 5호선 기점을 기존 통영시 도남동에서 남해군 창선면까지 43km 연장하는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국도 지정은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사업의 핵심으로 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와 지역 간 접근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건설은 현재 경남도의 핵심 사업 중 하나다. 경남도의 구상은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으로 이어지는 전체 152㎞ 구간의 섬 연결 해상국도다.
여수시를 기점으로 국도 77호선 남해~여수 해저터널 구간을 지나 남해군 창선면까지 연결하고 이번 국도 5호선 연장을 통해 통영시 수우도~사량도~도남동 구간이 새롭게 연결된다. 이어 통영시 한산도~추봉도~거제시 동부면을 거쳐 거가대로를 통해 부산시 송정동까지 이어진다.
이 구간에는 가칭 신남해(창선)대교(4㎞), 사량대교(3㎞), 신통영대교(7㎞), 한산대첩교(2.8㎞), 해금강대교(1㎞) 등 총 5개의 대형 해상 교량 건설이 계획돼 있다.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가 완공되면 하루 평균 최대 1만 7000대의 교통량이 발생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연간 운행 비용 694억 원, 시간 비용 458억 원, 교통사고 비용 7억 원, 환경 비용 6억 원 등 총 1000억 원 이상의 비용 절감이 예상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생산유발효과는 약 4조 43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조 6967원 원, 취업유발효과는 2만 551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생활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우도와 사량도에서 통영시내 종합병원까지 각각 24분, 15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응급상황 발생 시에도 더욱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진다.

남해에서 통영까지 기존에 1시간 이상 소요되던 통행시간도 30분대로 단축될 수 있으며, 2029년 완공 계획인 가덕도신공항까지의 이동 시간도 40분 이상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는 해상국도가 관통하는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도로 자체를 브랜드화하고, 가덕도신공항, 남부내륙철도 등 주요 교통망과 연계한 해양복합 관광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를 국제적 관광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경남도는 이번 국도 노선 연장을 계기로 남해안권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남해안 주요 섬과 섬을 잇는 해상국도 건설의 밑그림이 완성된 셈"이라며 "이번 국도 지정으로 신남해(창선)대교, 사량대교, 신통영대교, 한산대첩교, 해금강대교 등 총 5개의 해상 교량 건설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이어 "이제는 남해~통영~부산을 막힘없이 연결하는 해상국도를 현실로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남해안을 동북아시아 해양 관광의 구심점으로 거듭나게 할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구축의 조속한 완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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