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시흥=김동선 기자] 경기 시흥시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공공 영역 전반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다. 행정, 서비스, 교육 전 분야에 AI 기술을 접목해 행정 효율과 시민 편의를 높이고 국가 AI 전략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디지털 인재 양성(사람)', '행정의 AI 자동화(행정)', 'AI 맞춤형 서비스 확대(서비스)'를 3대 핵심 전략으로 삼고, 전방위적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직무별 AI 특화교육을 중심으로 공직자 역량을 강화하고, 공공행정에 AI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행정업무를 자동화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4월 출시한 24시간 AI 복지상담사 '시흥복지온'은 일자리, 청년, 보건, 재난 등으로 분야를 확대해 편리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AI와 행정의 결합으로 시민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것이 AI 혁신도시 시흥의 지향점"이라며 "AI를 통해 시민의 삶에 가까이 다가가고, 시흥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시흥시는 AI 기반 복지 상담 서비스인 '시흥복지온’ 사업을 시작했다. 사용자가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맞춤형 정보를 실시간 답변해 정보 취약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시흥복지온은 출시 일주일 만에 이용자 수가 만 명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정보 탐색 시간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시는 도심 안전을 위한 업무 전산화에도 노력한다. 지난 2023년 상습 침수 지역 피해을 분석해 호우 대응 계획을 수립했고, 불법주정차 현황 분석으로 효율적인 주정차 단속 체계도 마련했다.

시는 오는 2028년까지 복지 외에 일자리, 청년정책, 보건, 관광, 재난 등 11개 분야로 서비스를 확대해 AI가 시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사업에 대해 신속하게 답변하는 '시흥-온(가칭)'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흥시는 또, '스마트 도로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AI 분석 기술을 활용해 도로 파임, 낙하물 등 다양한 도로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지보수 업체에 관련 정보를 즉각 전송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것이다.
지난 4월에는 전국 최초로 AI와 드론을 결합한 옥외광고물 안전 점검 실증사업도 추진했다. 상가 건물을 드론으로 촬영하고, 촬영 영상 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인력과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에는 기상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상 모형(디지털 트윈) 기반 기상융합서비스를 도입했다. 기상정보와 시흥시 타 분야 데이터를 AI 기술로 융합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공공행정 AI 환경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현재 문서 작성·요약, 회의록 작성 등 일부 분야에 민간 기반 AI 플랫폼을 시범 적용하며 플랫폼 도입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내년부터 부서별 맞춤 AI 플랫폼 활용을 확대하고, 오는 2028년에는 중앙·광역·민간 시스템을 연계한 AI 플랫폼을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공직자 120여 명을 대상으로 챗지피티(Chat GPT) 활용 교육을 시행하고, 효율적인 업무 처리와 의사결정 등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직급·직무별 실습을 추진했다. 향후 AI 활용도를 높여 오는 2027년까지 반복 업무 처리 효율을 50%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아울러 AI 전담팀을 신설했다. 향후 AI 전담 부서를 신설해 체계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하고 AI 전략 수립, 플랫폼 구축, 데이터 분석 등을 수행하며 AI 혁신도시를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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