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석] "안양시청은 안 덥나"…폭염경보 이어지는데 ‘대책·지침’ 발표 없어
  • 김동선 기자
  • 입력: 2025.07.09 10:03 / 수정: 2025.07.09 10:03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폭염 대비 건설현장 근로자 안전을 위한 체감온도 기반 건설 현장 폭염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뉴시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폭염 대비 건설현장 근로자 안전을 위한 '체감온도 기반 건설 현장 폭염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 /뉴시스

[더팩트|안양=김동선 기자] 체감온도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계속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양시는 피해 대책이나 대응 지침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현 상황에 둔감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기상청은 9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고 발표했다.

전날 발령한 경기도 전역 폭염경보는 유지되는 상태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일 때 발령한다.

지난 7일 하루에만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98명 발행했고, 5월 말부터 이날까지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7명에 이른다.

지난 8일 경기 광명시와 파주시 온도는 각각 40.2도와 40.1도로 7월 상순 중 역대 최고 기록을 깼다.

안양시의 경우 지난 2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으며, 7일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그만큼 각별한 대응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안양시는 7월 들어 단 한 건의 온열 피해 대책이나 지침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안양시 거주 노인은 "폭염이 이글거리는데 안양시는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동네는 지하철역에서 얼음물(생수)도 나눠주더만. 안양시청은 안 더운가"라고 말했다.

안양시 관계자는 <더팩트>에 "관련 TF를 운영하는데, 여러 부서가 (함께) 있다 보니"라며 "조만간 관련 자료를 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나 다른 시군에 비해 둔감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경기도는 7일 오후 1시부터 6개 반 13명의 인력을 투입해 폭염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수원시는 무더위쉼터 516곳과 그늘막 1069곳을 설치·운영하고, 폭염대응TF를 가동 중이다. 9월 말까지 2500여 명의 재난도우미를 투입해 상황관리와 모니터링을 하며, 살수차와 노면분사시설 등의 장비로 도로 온도를 낮추는 작업을 수시로 한다.

부천시는 합동전담 TF를 가동하며, 폭염 취약계층 안전 확인·점검과 무더위쉼터 확대 운영, 폭염 예방 물품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살수차 가동도 4~5차례로 늘렸다.

시흥시는 폭염 상황관리 TF를 꾸려 대응하고 있다. 온열질환자 발생 모니터링은 물론 무더위쉼터·그늘막 등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시설의 운영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옥외 근로자 안전관리 강화, 취약계층 대상 밀착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도 그늘막 24개를 추가해 모두 327곳에 그늘막을 설치하는 등 폭염에 대비하고 있다. 살수차는 오전 11시~오후 5시 집중해서 운행한다.

과천시는 폭염 등 시민 건강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보건소 방문간호사가 건강위험이 높은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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