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닥터헬기 도입 6년…1804명 생명 구한 '하늘 위 응급실'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5.07.09 09:29 / 수정: 2025.07.09 09:29
전국 유일 24시간 365일 운항…누적 1843번 출동
의료진이 경기도 닥터헬기로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경기도
의료진이 경기도 닥터헬기로 응급환자를 이송하고 있다./경기도
닥터헬기가 응급환자를 의료진 등에게 인수 또는 인계하기 위해 사전에 선정한 지점(인계점)에서 응급 이송이 이뤄지고 있다./경기도
닥터헬기가 응급환자를 의료진 등에게 인수 또는 인계하기 위해 사전에 선정한 지점(인계점)에서 응급 이송이 이뤄지고 있다./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 닥터헬기가 6년여 동안 살린 생명이 180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아주대학교병원과 협력해 2019년 닥터헬기를 도입했으며, 지난달까지 총 1843번 출동해 이 같은 성과를 냈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24시간 365일 운항 체계를 유지하며 야간·심야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닥터헬기는 대동맥 파열, 복부·흉부 손상, 골반 골절 등의 중증외상환자에 집중해서 운용하며, 외상외과 전문의가 탑승한다. 심전도 모니터, 자동 심장압박장치, 인공호흡기 등의 응급의료 장비를 모두 갖춰 '하늘 위 응급실'로 불린다.

경기도 닥터헬기는 지난해에만 전국 닥터헬기 8대 가운데 가장 많은 573번 출동했다.

지난해 환자 이송 현황을 보면 교통사고가 전체의 51%로 가장 많았고, 추락과 미끄러짐 28%, 부딪힘 9% 등의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화성시 120건, 이천시 90건, 평택시 79건이었다. 이는 고속도로 교통량, 산업시설 밀집도, 공사 현장 등 지역 여건과 관련이 있다고 도는 분석했다.

지난달 안성시에서 흉부 대동맥 손상이 의심된 31세 남성이 사고 발생 54분 만에 닥터헬기로 아주대병원에 도착해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3월에도 이천시에서 교통사고로 비장 파열과 장간막 동맥 손상을 입은 55세 여성이 사고 발생 28분 만에 닥터헬기로 이송돼 소중한 생명을 지켰다.

닥터헬기 출동은 119종합상황실과 아주대병원 항공의료팀이 기상 조건, 접근성, 환자 상태를 종합해서 판단해 결정한다. 탑승 의료진은 출동 즉시 산소 공급, 수액 주입, 출혈 제어 등 생명 유지 처치를 한다.

도는 닥터헬기 운항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시설과 고위험지역 중심으로 인계점(닥터헬기가 응급환자를 의료진 등에게 인수 또는 인계하기 위해 사전에 선정한 지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평택 LG전자 디지털파크, 이천 하이닉스 반도체단지, 고속국도 김포~파주 간 건설공사 현장 등에 신규 인계점을 추가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경기도 닥터헬기는 24시간 생명을 지키는 응급이송 체계"라며 "응급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골든아워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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