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대전봉사체험교실의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이 '연속 800주'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8일 대전봉사체험교실에 따르면, 회원 50여 명은 지난 6일 오전 6시 30분 대덕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이자 장애를 가진 가정에 연탄을 배달했다.
대전봉사체험교실이 지난 2001년 설립과 동시에 매주 진행한 연탄 나눔 봉사가 800주를 맞이한 순간이다.
15년 동안 단 한 주도 연탄 나눔 봉사를 거른 적이 없으며, 이날을 포함해 총 1350가정에 연탄을 전달했다.
처음엔 소수의 뜻있는 시민들로 출발한 대천봉사체험교실은 어느덧 대전·충청권뿐만 아니라 전국 2500여 명의 회원이 함께하는 봉사단체로 성장했다.
회원들은 매주 주말 소외계층을 찾아 연탄 배달, 육류 나눔, 장학금 증정, 무료급식 봉사 등 생활 밀착형 자원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간 누적 참여 인원은 수만 명에 이른다.

이날 연탄나눔 봉사에 참여한 장인수 회원(대전대학교 총동창회장)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이 없도록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에 적극적으로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석만 대전사랑시민협의회 사무처장도 "800주째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는 대전봉사체험교실과 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봉사자분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800주 차를 맞은 뜻깊은 날 연탄을 전달받은 어르신은 "이렇게 더운 여름에 누가 우리를 생각해줄까 걱정했는데 직접 찾아와 겨울을 위한 연탄을 선물해주시니 올 겨울은 유난히 따뜻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홍보를 맡고 있는 조선희 대전과학기술대 교수는 "숫자 ‘800’은 기록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시간의 증거’"라며 "오늘도 대전봉사체험교실은 말없이 손을 내밀며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온 세상에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권흥주 대전봉사체험교실 회장은 "15년 가까이 이어진 800주째 봉사는 하루아침에 이룰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함께해준 모든 봉사자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연탄 한 장이 따뜻하게 집을 데우듯, 우리가 나눈 정성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따뜻하게 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800주의 감동을 넘어 앞으로도 900주, 1000주가 될 때까지 저를 비롯한 모든 회원들은 변함없이 어려운 이웃의 곁을 지키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에는 우종순 생태환경보존회장, 허은숙·김미라·이주연·마지애·김혜진·권경민·우은선·임향희·김은선·오연식·김진선·강영란 국공립어린집 원장, 유승연 대덕구의원, 김미희 유성구의원, 김근영 전 한화이글스 후원회장, 김윤호·황수빈·신경화·전연경·신찬하·임향희·한승희·이경애 등 회원들이 참석해 800주째의 감동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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