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아이들 위해" 정읍 출신 박순덕 할머니, 장학금 4000만 원 기탁
  • 곽시형 기자
  • 입력: 2025.07.08 11:30 / 수정: 2025.07.08 11:30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계속 살고 싶다"
박순덕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정읍이 늘 마음속에 있다며 고향의 후배들이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 정읍시
박순덕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정읍이 늘 마음속에 있다"며 "고향의 후배들이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 정읍시

[더팩트 | 정읍=곽시형 기자] 전북 정읍 칠보면 출신의 박순덕(89세) 할머니가 고향 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 4000만 원을 기탁해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시에 따르면 울산에 거주 중인 박순덕 할머니는 지난 7일 정읍시민장학재단에 장학금 4,000만 원을 기탁했다.

이번 기탁은 지난 6월 11일 '희망 2025 캠페인 유공자 시상식'에서 전북특별자치도지사 표창을 수상한 뒤 그 기쁨을 고향과 나누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칠보면 수청리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폐지와 깡통을 주워 평생 모은 재산으로 꾸준히 고향에 기부해 왔다.

지난 2021년부터 올해까지 칠보면에 기탁한 금액만 1억 9650만 원에 달하며, 이번 장학재단 기탁을 포함하면 누적 기부액은 약 2억 4000만 원에 이른다. 박 할머니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정읍이 늘 마음속에 있다"며 "고향의 후배들이 꿈을 잃지 않고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탁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계속 살고 싶다"고 따뜻한 뜻을 밝혔다.

이학수 시장은 "정성 어린 기부로 고향 사랑을 실천해주신 박순덕 할머니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탁해주신 장학금은 지역 청소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덕 할머니의 변함없는 나눔은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며, 공동체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본보기가 되고 있다.

scoop@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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