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부여=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주최한 제23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6일 궁남지 일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일간 '연꽃같은 그대와, 아름다운 사랑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자연, 사랑, 예술이 어우러진 한여름 밤의 낭만을 선사하며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축제는 지난달 28일 점등식과 'KBS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전 기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연꽃이 활짝 핀 궁남지와 각종 야간 공연이 조화를 이루는 축제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행사장 내 안전사고 없이 모든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운영됐고 청결한 환경 유지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참여가 더해지며 품격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축제는 낮과 밤 모두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가득 채워졌다.
경관조명으로 빛나는 야간 궁남지와 확대된 쿨링존, 청결한 화장실 등은 관람객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키즈존'과 어린이 인기 캐릭터 공연, 워터 스플래시 놀이터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체험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었다. 카누 체험과 함께 굿뜨래 농특산물을 활용한 피자 만들기, 연잎 빙수 만들기 등이 큰 호응을 얻었고 지역 상권과 연계한 '영수증 이벤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공연 라인업 역시 폭넓은 연령층을 아우르며 주목을 받았다. 청년층을 위한 힙합 콘서트, 중장년층을 위한 트롯 공연, 부여청소년오케스트라와 스윗소로우의 협연 등은 깊은 감동과 낭만을 선사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Lotus 불꽃아트쇼'와 수상 미디어아트 공연이었다. 포룡정 연못 위에 반사된 불꽃과 음악, 조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면은 한여름 밤의 정취를 극대화하며 많은 이의 찬사를 받았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올해 부족했던 점은 철저히 분석해 내년엔 더 완성도 높은 축제를 만들겠다"며 "자원봉사자, 관계자, 군민, 그리고 부여를 찾아주신 모든 관람객께 깊이 감사드린다. 제71회 백제문화제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궁남지의 야간 조명과 편의시설은 오는 8월 3일까지 운영돼 여운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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