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 '북학의',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지정 눈앞
  • 조수현 기자
  • 입력: 2025.07.07 09:06 / 수정: 2025.07.07 09:06
국가유산청, 최종 심의 거쳐 보물지정 확정 고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북학의(北學議)./수원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북학의(北學議)'./수원시

[더팩트ㅣ수원=조수현 기자] 경기 수원화성박물관에 전시된 ‘북학의(北學議)’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다.

수원시는 국가유산청이 지난 1일 소장 중인 북학의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북학의가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인 박제가(1750~1805)의 친필 고본이 분명하고 작성 시기가 초기본에 가장 가까우며, 역사성과 저술의 가치, 글씨의 수준, 유물의 상태 등이 최상이라고 평가했다고 한다.

또 첨지의 주석과 본문 첨삭으로 책의 수정·보완·편집 과정을 살펴볼 수 있고, 권말에 연암 박지원이 쓴 친필 서문이 있어, 박제가와 박지원 글씨가 함께 남은 희소성이 큰 유물이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물 지정은 예고기간(30일) 이후 최종 심의를 거쳐 확정 고시된다.

북학의는 박제가가 1778년(정조 2년) 청나라를 시찰하고 돌아온 후 상공업 진흥, 농업경영 개선 필요성 등 국가 제도와 정책, 사회·경제 전 분야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서술한 책이다.

박제가는 1798년(정조 22년)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정조에게 사회 대개혁 방안이 담긴 북학의를 바쳤다.

내편과 외편 2책으로 구성된 수원화성박물관 소장 북학의에는 박제가가 책 곳곳에 내용을 수정·보완·추가하기 위해 붙여 둔 첨지가 있다.

박제가의 친필 고본으로 작성 시기가 초기본에 가장 가깝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게 박물관의 설명이다.

권말에는 박제가의 스승인 연암 박지원(1737~1805)이 친필로 쓴 서문도 남아 있다.

북학의는 지식인들과 관료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지금도 널리 읽히는 조선시대 고전의 하나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북학의는 수원화성을 건설한 정조의 실학사상과 개혁정치 연구에 있어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가치가 높은 유물을 발굴하고 확보해 역사문화도시 수원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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