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천안교육지원청과 아산교육지원청은 4일 충남도과학교육원 대강당에서 천안·아산 지역 학부모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성교육 배움자리'를 공동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불안 세대, 우리 아이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따뜻한 인성교육'이란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진정한 사랑은 아이의 독립을 지지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면서 과잉 보호가 아닌 '심리적 독립'을 존중하는 부모의 태도가 자녀의 주체적 삶과 건강한 관계 형성의 열쇠임을 강조했다. 그는 일상에서 겪는 부모와 자녀의 갈등 사례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며, 단호하지만 따뜻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조언했다.
신세균 아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연수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인성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가정에서부터 시작되는 따뜻하고 단단한 인성교육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 전에는 아산시립합창단이 '흰수염 고래', '우리의 꿈' 등을 선보이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또한 최수현 천안용곡중학교 교사와 최인서 탕정중학교 학생이 함께한 특별 무대도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단순한 이론 강의가 아니라 부모로서의 고민을 진심으로 공감해준 강연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병도 천안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우리 아이들이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가정·학교·지역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이번 강연이 학부모들에게 든든한 자녀교육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충남에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천안·아산 이외 지역 학부모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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