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아트센터, 상반기 마무리 공연 '실험·고전 예술' 무대 올려
  • 김동선 기자
  • 입력: 2025.07.01 16:38 / 수정: 2025.07.01 16:38
서의철가단·첼리스트 정우찬·평창대관령음악제 프리뷰 공연 7월 개막
부천아트센터 전경 /부천시
부천아트센터 전경 /부천시

[더팩트|부천=김동선 기자] 경기 부천아트센터가 상반기 끝자락을 예술로 마무리하는 공연 3편을 오는 9일부터 3차례에 걸쳐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들은 동시대 예술의 실험성과 고전의 깊이를 함께 담아낸 무대로 'BAC 초이스', '영 프론티어', '평창대관령음악제와의 공동기획' 세 축으로 전개된다.

'BAC 초이스'는 민요와 시가 교차하는 독창적인 국악 실험, '영 프론티어'는 유럽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첼리스트의 무대를, 그리고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여름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클래식 리메이크 무대를 마련한다.

서의철가단 프로필./부천아트센터
서의철가단 프로필./부천아트센터

◇BAC 초이스Ⅳ…서의철가단 남도선소리 '시를 읊다–님이 침묵한 까닭?'

9일 BAC 초이스 시리즈 4번째 무대 서의철 가단의 남도선소리 '시를 읊다–님이 침묵한 까닭?'을 선보인다. 남도 민요 '육자배기', '흥타령' 등에 한용운, 윤동주, 김소월 등 한국 근현대 시인들의 시를 더해 전통 민요와 현대 시가 공명하는 독창적 형식을 시도한다.

7인의 소리꾼이 각기 다른 시인의 작품을 자신만의 해석과 창법으로 소리화하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장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국립창극단 유태평양, 김수인 등 차세대 소리꾼들의 참여가 기대를 모은다.

지기학 연출가는 '영산회상'의 악곡 구조를 바탕으로, 전통 장단과 시적 감성이 교차하는 일곱 개의 소리판을 설계했다. 한용운, 윤동주, 김소월, 정지용, 김수영, 김영랑, 오상순 등 시인들의 대표작들이 민요 선율과 만나며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낸다.

각 시편은 한 편의 독립된 무대로 구성된다. 이를 구성하는 소리꾼들은 정통성과 실험성을 동시에 갖춘 젊은 세대로 구성된다. 현대적 조명과 음향 디자인 또한 민요와 시의 결합을 시각적으로 강조하며, '수묵화'를 감상하듯 새로운 장르의 무대로 인도할 예정이다.

첼리스트 정우찬 프로필./부천아트센터
첼리스트 정우찬 프로필./부천아트센터

◇영 프론티어Ⅴ…첼리스트 정우찬

19일 첼리스트 정우찬 리사이틀이 열린다. 정우찬은 지난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래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2022년), 국제 파울로 첼로 콩쿠르(2023년)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신진 아티스트다.

국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동아음악콩쿠르, 중앙음악콩쿠르 등에서 입상하며 탄탄한 실력을 증명했다. 2024년에는 이탈리아 파올로 보르차니 국제콩쿠르에서 이든 콰르텟 멤버로 2위를 수상하며 실내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 브람스, 슈만, 클라라의 작품을 통해 음악적 밀접한 관계를 조망한다.

(왼쪽부터)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양성원·⒞Jean Lim, 평창페스티벌스트링즈 악장 이지윤, 테너 로빈 트리칠러·⒞Garreth Wong 프로필./부천아트센터
(왼쪽부터)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 양성원·⒞Jean Lim, 평창페스티벌스트링즈 악장 이지윤, 테너 로빈 트리칠러·⒞Garreth Wong 프로필./부천아트센터

◇BAC×평창대관령음악제 프리뷰 '고대의 찬가, 현대의 리듬'

20일 평창대관령음악제와 공동기획으로 프리뷰 공연 '고대의 찬가, 현대의 리듬'을 무대에 올린다.

양성원 예술감독 지휘 아래 특별히 결성된 '평창페스티벌스트링즈(악장 이지윤)'가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 테너 로빈 트리칠러 등과 함께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네 개의 대표적 클래식 리메이크 작품을 선보인다.

16세기 영국 작곡가 토마스 탈리스의 찬송가를 환상곡으로 재구성한 본 윌리엄스의 환상곡부터 호른과 테너·현악기가 어우러진 브리튼의 세레나데, 스윙과 재즈 요소가 융합된 코플랜드의 클라리넷 협주곡 등 시대와 음악양식을 넘나드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이번 공연은 부천아트센터와 평창대관령음악제의 협약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공동기획 공연이다. 축제 주제인 '인터 하모니(Inter Harmony)'에 맞춰 구성됐다.

특별히 축제의 대표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번 프리뷰는 평창대관령음악제 특유의 기획미와 편성이 고스란히 반영돼 클래식 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객에게도 흡입력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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