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시민과 함께 완성하겠다"
  • 박호경 기자
  • 입력: 2025.07.01 11:34 / 수정: 2025.07.01 11:34
민선 8기 취임 3주년 맞아 성과와 향후 1년 방향 발표
도시브랜드 향상과 대규모 투자유치, 삶의 질 개선 등 성과 꼽아
박형준 부산시장 /박호경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 /박호경 기자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민선 8기 취임 3주년을 맞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남은 임기 1년 동안에도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완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시장은 1일 오전 시청사에서 민선 8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3년간 시정 성과와 향후 남은 1년 시정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박 시장은 민선 8기 3년의 시정 성과를 '늘리고, 높이고, 풀고'라는 세 가지 단어로 요약하면서 정책 성과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숫자와 실질적 변화로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밝힌 주요 성과로는 3년간 투자유치 누적 금액 약 14조 원을 달성해 2020년 대비 22배 증가했다. 약 1만 6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대기업 연구개발(R&D)센터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 기업과 첨단 물류, 신산업 분야 우수기업들의 부산행이 이어지고 있다.

상용근로자 수는 사상 첫 100만 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 특히 청년 고용률이 역대 최고 수준(2024년 3분기 48.7%)을 기록하며 고용지표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지난해 292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올해는 4월 기준 100만 명을 넘기면서 역대 최단기간 100만 명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다.

도시브랜드와 삶의 질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지옌사의 글로벌스마트센터지수(SCI)에서 2021년 62위에서 올해 12위(아시아 2위)로 급상승했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EIU가 발표한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아시아 6위를 2년 연속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2024년 한국 아동 삶의 질 전국 1위(세이브더칠드런), 2024년 청년 삶의 만족도 특·광역시 1위(국회 미래연구원), 시민행복지수 특·광역시 1위(국회 미래연구원) 등 지표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전국 최초의 디지털자산거래소와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설립 등으로 자본과 인재, 기술이 선순환하는 금융·창업도시 조성을 추진한 결과 국제금융센터지수(GPCI)도 역대 최고인 24위에 올랐다.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아시아 살기 좋은 도시’ 순위에서는 2년 연속 6위에 올랐고 뉴욕타임스와 트립어드바이저 등 해외 유력 매체에서도 주목받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박 시장의 핵심 정책인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15분 도시' 정책부터 부산형 통합 돌봄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 부산형 청년 정책 '청년지(G)대' 등은 시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부산콘서트홀 개관, 오페라하우스 공사 재개, 세계적인 미술관 조성 등으로 부산의 문화 기반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 중이며 부산시장 관사 '도모헌'을 40년 만에 개방했고 4대 프로스포츠(야구·축구·농구·배구) 구단 보유 등은 삶의 질을 풍요롭게 하고 있다.

장기 미해결 과제도 해결되고 있다. 가덕도신공항은 조기개항의 기틀을 마련하고 경부선 철도 지하화(부산진~부산역) 사업은 총사업비 1조8184억 원이 투입되는 국가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저·엄궁·장낙대교 등 낙동강 횡단 교량 사업은 계획 수립 10년 만에 착공에 이르렀다.

이외에도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고 다대소각장 부지는 복합 해양 레저관광 중심지로 변화시키기 위해 민간 유치와 정부 공모사업을 연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박 시장은 "새 정부는 부산을 해양 강국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에 우리시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동시에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조성 특별법 제정과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문제도 새 정부 국정 운영 방향에 맞춰 부산이 남부권 혁신 거점으로 성장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민선 8기 부산시정의 앞으로 1년은 시민의 행복을 위해 부산의 변화를 시민들이 체감하는 데 주력할 예정으로, 앞에 놓인 새로운 도전과 기회의 시간을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성장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퍼즐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두고 인천과 충청권에서 반대 의견을 낸 것에 대해 "부산도 부산에 있는 것이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하면 반대하는게 인지상정이다. 그렇다고 인천, 충청도와 다툴 일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해양수도로 부산을 만들기 위해 해수부를 옮기는 것은 좋은 정책이 이를 위해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입장을 밝혔다. 연내 해수부 이전이 완료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3선 도전 의사에 대해 묻자 "시정은 축적의 성과"라며 "오거돈 정부에서 했던 일을 제가 뒤집은 게 없다. 제가 지난 4년 동안 했던 일의 평가는 어떨지 모르지만 부산이 새로운 혁신의 파동을 일으키는 게 목표였다"면서 "그것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고 비전과 안목을 가지고 시정을 이어나가는 게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제가 그 의무를 다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도전 의사를 밝혔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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