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부여군이 1일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모금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모금은 폭력 피해 여성 긴급피난처 설치와 취약계층 청소년 반찬 및 생활용품 배달 등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군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진행한 '2025 부여군 고향사랑기금 사업 발굴 챌린지'를 통해 8개 부서로부터 총 15개 사업을 제안받았다. 기금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개 지정기부사업과 5개 일반기부사업을 최종 선정했다.
지정기부사업 중 첫 번째는 폭력 피해 여성을 위한 긴급피난처 설치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피해, 가출 등 이유로 긴급 보호가 필요한 여성과 동반 자녀에게 숙소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충남 도내 9개 시군에서 이미 운영 중이지만, 부여군에는 현재까지 관련 시설이 없어 피해 발생 시 공주시 등 타 지역으로 연계해 왔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빌라나 투룸 등의 거주지를 임대하고, 냉장고와 세탁기, 침대, 식탁 등 필수 집기와 가구를 갖춘 피난처를 조성할 계획이다. 모금 목표액은 1억 5000만 원이다.
두 번째 지정기부사업은 복지사각지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반찬 및 생활용품 배달 지원이다.
위기 청소년 30명에게 매달 두 차례 배달기사를 통해 반찬과 생필품을 제공해 영양 결핍과 위생 문제를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모금 목표액은 7080만 원이다. 부여군은 지난해에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400만 원의 예산으로 24명에게 유사한 지원을 실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부여군은 일반기부사업으로 6·25 참전유공자 장수사진 촬영 지원, 청소년 역사문화 교류사업, 진로지원체험센터 진로 박람회, 반려동물 등록비 지원, 청소년 국외 교류 지원 등 5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여군 관계자는 "여러분이 기부해주신 소중한 기금으로 폭력 피해 여성과 자녀가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며 "주민의 복리 증진뿐 아니라 세액공제 혜택까지 주어지는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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