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남부와 북부 지역 1곳씩 '택지지구 내 장기 미매각 용지'를 시범 사업지로 정해 스포츠 복합몰과 공동 직장어린이집 등의 주민 친화형 공간으로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미매각 용지는 애초 학교·공공청사·도시지원시설·주차장·종교시설 등으로 계획했지만, 장기간 매각되지 않아 방치된 토지를 말한다. 쓰레기 무단투기, 경관 저해, 치안 사각지대 우려 등으로 처리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도가 관리 대상으로 파악한 미매각 용지는 도내 19개 지구 85곳으로 약 58만 9000㎡에 달한다. 남부권은 12개 지구 65곳, 39만 7000㎡, 북부권은 7개 지구 20곳 19만 2000㎡이다.
도는 이 가운데 지난 2008년 7월 준공 이후 지금까지 장기 미매각 상태인 화성 봉담지구 내 공공청사 용지를 시범 사업 지구로 정해 개발할 계획이다.
도는 이달 말까지 시와 시행자로부터 시범 사업 후보지 신청을 받아 다음 달 최종 대상지를 선정한 뒤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화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도는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관협력, 민간주도, 공공주도 등의 방식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하며, 주민 친화형으로 스포츠 복합몰, 공동 직장어린이집 등을 조성한다.
도는 이와 함께 시범 사업과 연계해 미매각 용지 활성화 정책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도 한다. 사업화 전략, 우선순위 설정, 주민·시행자·지자체가 함께하는 협의체 구성과 운영 방안 등을 담은 실행계획도 수립한다.
이명선 경기도 택지개발과장은 "미매각 용지 활용은 시와 시행자에 일임해 추진에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는 도가 직접 중재자 역할을 하면서 합리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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