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 전주시가 평소 일반 시민들의 출입이 제한되는 전주영화종합촬영소 내부를 최초로 공개했다.
시는 지난 28일 시설 관리상 외부 출입이 제한된 전주영화종합촬영소 개방 행사인 ‘전주시민과 함께하는 오픈데이’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영화종합촬영소 내 J2 스튜디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촬영소 인근 상림동 주민들과 일반시민, 영화·영상 관련 전공자, 청년 창작자 등이 대거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전주영화종합촬영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요 영화 제작 공간 중 하나로, ‘기생충’과 ‘서울의 봄’, ‘수리남’, ‘당신의 맛’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촬영된 복합형 촬영시설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영화 ‘아바타’와 ‘뮬란’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의 제작 경험을 가진 뉴질랜드의 쿠뮤필름스튜디오(Kumeu Film Studios)가 한국에 설립한 법인인 ‘쿠뮤필름코리아’에서 수탁받아 위탁 운영을 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촬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튜디오 운영 고도화 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오픈데이는 쿠뮤필름코리아가 주관해 처음으로 연 대규모 시민 참여 행사로, 현장에는 ‘전문가와 함께하는 스튜디오 투어’를 비롯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돼 실제 촬영 환경을 오감으로 체험할 기회가 주어졌다는 평가다.
또, 전문 해설이 곁들어진 스튜디오 투어가 전공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는 등 실제 제작 환경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설로 호응을 받기도 했다.
쿠뮤필름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과의 접점을 넓혀갈 것"이라며 "전주가 글로벌 콘텐츠 제작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내·외 다양한 영화들이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서 촬영·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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