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특화시장 ‘관리비 횡령’ 의혹…일부 상인들 "군이 직접 운영하라"
  • 노경완 기자
  • 입력: 2025.06.27 16:59 / 수정: 2025.06.27 16:59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이 회장단의 회계 불투명과 서천군의 운영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며 27일 서천군청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노경완 기자
서천특화시장 상인들이 회장단의 회계 불투명과 서천군의 운영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며 27일 서천군청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노경완 기자

[더팩트ㅣ서천=노경완 기자] 충남 서천특화시장이 지난해 상인회 내분 사태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갈등과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인들은 회계 불투명과 관리비 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서천군의 직영 운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서천특화시장 상인회는 결산 누락, 화재 피해 성금·구호물품 비공개 등으로 상인들과의 법정 공방에 휘말렸고 현재까지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임시 시장이라는 특수 상황에서 임원 선출, 관리비 정산, 시설물 관리, 재건축 현장 관련 잡음까지 더해지며 갈등은 깊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부 상인들은 27일 서천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상인회 측의 관리비 횡령 의혹, 임대료 인하 등 문제를 강하게 성토했다.

이들은 "시장 운영을 군이 직접 맡아야 한다"며 "관리비 사용 내역과 공용물 손괴 사건, 부당한 관리비 징수 문제 등 회계 전반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 "공금을 유용한 기존 회장단의 관리 책임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신임 상인회장은 "지난해 임시총회에서 과반수 지지를 받아 정당하게 회장직을 맡았다"고 밝혔지만 기존 회장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과 소송이 진행 중이어서 서천군은 총회 결과의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해민 서천군 경제진흥과장은 "오랜 갈등을 마무리 짓기 위해 7월부터 시장 회계를 군에서 직접 관리할 방침"이라며 "횡령 의혹은 회계 검증을 통해 확인된 사항으로 관련 내역을 모두 공개하고 투명한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천특화시장은 지난해 1월 화재로 전소돼 현재 약 400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1만 650㎡ 규모로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tfcc2024@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