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광명=김동선 기자] 경기 광명시가 참여·복지·학습·공간을 아우르는 ‘광명형 청소년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황희민 광명시 평생학습사업본부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민선8기 핵심과제로 추진하는 청소년 정책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면서 "청소년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복지 공동체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청소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시정에 참여하는 ‘두드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광명은 다드림’ 정책으로 청소년의 전 생애 주기 지원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교육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두드림’은 청소년이 정책에 참여할 기회를 열고, ‘다드림’은 광명시가 그 기회를 적극 제공해 지역사회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앞서 "참여·복지·학습·공간 등 전 분야에 걸쳐 구조화된 정책을 지속 확장해 ‘청소년이 행복한 교육도시 광명’을 완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청소년이 제안하고 실현하는 참여민주주의 도입
광명시 청소년 정책은 청소년이 스스로 의제를 발굴하고 제도화까지 이끌어가는 구조다. 2023년 시장 직속으로 출범한 ‘청소년위원회’가 제안한 정책 중 3건이 실제 조례 제정·개정으로 이어졌다.
△청소년 심리적 외상 예방 및 치유 지원에 관한 조례(2023) △가족돌봄 청소년·청년 지원 조례(2023) 등이 제도적 변화를 이끈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또한 청소년이 학교 공간 개선에 참여하는 ‘학생주도 학교공간 혁신사업’은 2022년부터 총 10.4억 원을 투입해 24개 학교가 혁신공간으로 탈바꿈했으며, 올해는 가림초등학교, 창의경영고등학교 등 6개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 복지 사각지대 없는 ‘보편적 교육복지’ 추진
광명시 입학축하금은 2022년부터 모든 초·중·고 신입생에게 10~30만 원을 광명사랑화폐로 지급하는 제도로, 지난달 기준 누적 수혜 인원은 2만 9116명, 지급액은 총 61억 7900만 원에 달한다. 2024년부터는 외국인 청소년까지 대상을 확대했다.
또한, 관내에 주소지를 둔 중·고등학교 신입생과 관외 대안교육기관 신입생에게는 최대 40만 원 상당의 교복과 체육복을 지원한다.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으로 여성청소년에게 연간 최대 16만 8000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며, 올해부터는 생리용품 전용 온라인몰을 신설해 비대면 수령의 편의성도 더했다.

◇ 학교 밖 청소년 전방위 지원 및 미래형 인재 양성
광명시청소년지원센터는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청소년에게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산 범위 내에서 생활비와 학업비 등을 현금으로 지원한다. 2022~2025년 총 1억여 원을 지급했으며, 사회복지통합망으로 사후관리까지 진행한다.
‘청소년 미래성장 프로젝트’는 △대학입시 설명회 △진학컨설팅 △면접 대비 교육 △진로탐색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며, 연서도서관 ‘카페 마루’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 교육 △직장체험 △일일 사장 프로그램 등 청소년 자립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11월 청소년 자살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광명도서관에 ‘광명마음숲상담소’를 개소했다. 상담실과 집단치료실을 갖추고 있으며, ‘경계성지능 청소년 심리지원사업’ 등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내 개소한 ‘디지털혁신교육센터’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드론, 인공지능(AI) 드로잉로봇 등 체험존을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방과후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 코딩, 빅데이터 실습형 교육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AI 자율주행 로봇 코딩경진대회, AI 영어로봇 도입 등은 디지털 격차 해소와 창의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추진
광명시청소년재단 산하 11개 센터는 미디어·예술·방과후 돌봄·스포츠·과학·인성·환경 등 분야별 특화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진로 탐색과 자립역량을 지원하고 있다.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조성과 시설 확충을 완료한 광명마음숲상담소, 오름청소년활동센터, 청소년예술창작소는 정식 운영 중이다. 디딤청소년활동센터는 오는 11월,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2026년 2월까지 리모델링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들 시설은 공연 연습실, 소통 공간 등 청소년 친화 시설로 구성해 청소년에게 안전하고 창의적인 활동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미디어센터와 예술창작소는 콘텐츠 제작과 공연 활동을 지원하고, 은가비 아카데미는 발달장애 청소년을 위한 방과후 활동을 운영한다. 해냄·오름·푸름센터는 예술, 체육, 생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광명동초등학교 복합시설 ‘어울마당’은 문화공간, 체험센터, 주차장이 결합된 상생 모델이며, 관내 전체 41개교 중 37개교가 참여하는 학교 다목적체육관 개방 사업은 지역사회와 학교의 공존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광명미래교육협력지구 사업’은 광명시-교육청-지역사회가 협력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춘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총사업비 201억 8800만 원 중 160억 원은 광명시 예산으로 편성했으며, 학생 주도 동아리, EBS 진로체험, 인성 교육, 생존수영 등 24개의 프로그램을 포함한다.
청소년진로진학상담센터는 2024년 286회 상담, 466명의 청소년을 지원했으며, 인재육성재단은 2022~2024년 628명에게 총 5억 38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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