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3명 숨진 고교 학부모회 "명확한 수사 이뤄지길"
  • 박호경 기자
  • 입력: 2025.06.24 16:41 / 수정: 2025.06.24 16:41
"단순 학업 스트레스로 몰면 안 돼"
경찰, 신중한 태도로 조사 중
부산 A 고등학교 학부모회. /부산시의회
부산 A 고등학교 학부모회. /부산시의회

[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고교생 3명이 동반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학교 학부모회가 학생들의 사망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부산 A 고등학교 학부모회는 24일 오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명도 아닌 세 명의 아이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 반드시 정확하고 공정한 사실에 기반한 명확한 수사가 이뤄지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혔다.

학부모회는 "사랑으로 품었던 소중하고도 귀한 아이 셋을 잃었다"며 "꿈을 향해 날개짓하며 아름답게 날아오를 저희의 생명과도 같은 아이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미가 아직 품안에 품고 있던 자식을 잃는다는 것이 이토록 아프고 외롭고 서러울 줄은 미처 몰랐다"며 "그래서 단 한가지의 의혹도 그냥 지나 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안타까운 선택을 단순한 학업의 스트레스로만 몰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교육청과 관계기관의 특별하고도 엄중한 감사와 그에 따른 마땅한 처벌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1시 39분쯤 부산 한 아파트 화단에서 고교생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슬품에 빠진 유가족과 감정의 동요가 있을 수 있는 주변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여서 신중한 태도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부산시교육청도 오는 25일부터 15명으로 구성된 감사반을 투입해 해당 학교 법인을 상대로 특별감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 전화 ☎️109 또는 자살 예방 SNS 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bsnew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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