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 "주요 작물 탄저병 사전 방제 필요"
  • 이승호 기자
  • 입력: 2025.06.23 09:07 / 수정: 2025.06.23 09:07
고추 탄저병. /경기도농업기술원
고추 탄저병. /경기도농업기술원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최근 기온 상승과 잦은 강우로 고추, 사과 등 주요 작물에서 탄저병 발생이 우려된다며 23일 사전 방제를 당부했다.

탄저병은 곰팡이성 병해로, 과실이나 잎을 더운물에 데친 것처럼 반점이 생기고, 병반이 원형이나 부정형의 겹무늬로 확대된 뒤 황갈색의 포자가 형성된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비바람을 통해 쉽게 확산되며, 방제를 놓치면 수확 전 작물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농업기술원은 올해 장마가 평년보다 빠르고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이 예보함에 따라 탄저병 확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 농기원은 예방을 위해 △탄저병 저항성 품종 선택 △재식거리 확보 △멀칭 등 고랑 포장 관리 △장마기 전후 보호용 살균제(작용기작 ‘카’) 살포 등을 권장했다.

이미 병이 발생했다면 병든 과실을 제거하고, 작용기작이 다른 치료용 살균제를 7~10일 간격으로 교호 살포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현재 온도·강수량 등 기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추·사과·배 등 7개 작물의 31종 병해충 발생 가능성을 예측해 제공하는 ‘농업기상과 병해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농업인들은 이를 통해 온도·강수량 등 농업에 필요한 기상 정보를 비롯해 고추·사과·배 등 7개 작물의 31종 병해충 가능 예측도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또 작물별 병해충 사진, 설명, 적합한 농약 정보도 미리 파악해 자율 방제를 할 수 있다.

박중수 농업기술원 환경농업연구과장은 "장마철 고온과 습기가 겹치면서 탄저병 발생 위험이 높다"며 "약제 내성 문제를 고려한 방제 전략과 정밀한 병해충 예측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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