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수원=김원태 기자]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황에서 또 다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을 피해 도주극을 벌인 2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20대 남성 A 씨를 붙잡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4월 23일 밤 9시 58분쯤 화성시 장안면 소재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발견하고 그대로 달아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화성서부경찰서 교통과 김정록 경장과 김태우 경장은 즉시 순찰차 1대씩 총 2대를 몰고 A 씨를 추격했다.
그러나 A 씨는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제한속도가 시속 50km인 도로에서 132km까지 과속 질주하는 등 11차례의 신호 위반과 난폭운전 등 교통 법규를 어기며 6km가량 도주를 이어갔다.
경찰의 끈질긴 추격 끝에 결국 붙잡힌 A 씨는 음주측정 결과 면허 취소 수준(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을 넘긴 만취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과거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8일 음주·무면허 운전으로 단속됐으며, 이번에 재차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A 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집이 가까워 직접 운전했다"며 "처벌이 두려워 도주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정록 경장은 "음주 운전자 검거 과정에서 다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 검거를 경찰의 활동을 알리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 일곱 번째 사례로 선정하고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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