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문화재단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문화예술계의 선제 대응과 정책적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2025 문화예술정책네트워크' 1차 포럼을 17일 대전전통나래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AI, 예술의 오늘을 바꾸다'를 주제로, AI 기술과 예술의 융합 가능성, 창작 환경의 변화에 대한 인식 제고 및 정책적 방향 설정을 위한 자리로 마련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참석한 문화예술 관계자 및 시민 등 9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좌장은 송복섭 한밭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발제자로는 이진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와 박다해 작곡가가 참여했다.
이진준 교수는 본인의 창작 사례와 AI를 활용한 예술창작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본인이 참여한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인 '굿모닝 미스터 지드래곤', 'Audible Garden' 등을 사례로 들어 생체 신호 기반 인터랙티브 아트와 시각예술의 융합 사례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AI 예술은 단편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넘어 총체적 감각의 예술적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AI를 도구나 어시스턴트를 넘어 '동반 예술가'로 바라보는 시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박다해 작곡가는 '국악, 연결된 경계 속으로: The Big Blur'를 주제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전통예술의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발표했다. AI가 멜로디를 생성한 국악 기반 일렉트로닉 공연의 사례를 통해 기술이 전통예술을 어떻게 확장시킬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자유 질의응답 시간에는 AI 창작물의 저작권 문제, 예술인 생태계의 변화, 공공지원 정책의 방향성 등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진준 교수는 "프롬프트 공개 원칙과 저작편집권 등 관련 법안 논의가 진행 중이며 공공 정책은 단기적 유행에 그치기보다 민간 기업과의 연계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다해 작곡가는 "AI는 예술가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도구가 될 수 있으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대전문화재단이 AI와 예술의 융합이라는 주요 의제를 중심으로 선제적 논의를 주도한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문화예술 공공기관 및 종사자들이 나아갈 방향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다.
'2025 문화예술정책네트워크'는 앞으로도 AI와 예술의 접점을 주제로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며 다음 포럼은 'AI와 함께하는 예술'을 주제로 오는 7월 10일 개최된다. 또한 향후 시민 대상 세미나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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