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화성면 역사문화자원 본격 발굴
  • 김형중 기자
  • 입력: 2025.06.18 15:49 / 수정: 2025.06.18 15:49
주민 참여 기반으로 212건 조사…향후 콘텐츠 활용·보존체계 마련 추진
청양군이 17일 화성면 주민들과 함께 ‘화성면 역사문화자원 발굴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있다. /청양군
청양군이 17일 화성면 주민들과 함께 ‘화성면 역사문화자원 발굴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있다. /청양군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충남 청양군은 화성면에 묻혀 있던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고 18일 밝혔다.

군은 전날 화성면 주민들과 함께 ‘화성면 역사문화자원 발굴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그간의 조사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이번 용역은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청양군이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내포문화진흥센터에 의뢰해 지난 3월부터 오는 10월까지 8개월간 진행 중이다. 화성면 전역에 산재한 역사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조사·발굴하고 이를 지역 교육 및 콘텐츠로 연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자료는 총 212건으로 △유적 136건 △인물 47건 △유물 15건 △고택 4건 △사건 3건 △민속 7건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주요 사례로는 △항일운동에 헌신한 임경호·임승주 애국지사의 기적비 △조선 후기 문신 채제공 선생의 생가터 및 사우(상의사) △최양업 신부 생가터 등 가톨릭 정착지 △홍주의병 관련 전적지 및 인물 묘소 △충남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택 등이 포함됐다.

군은 조사와 병행해 주민 참여 확대를 위한 ‘화성 역사문화학교’를 총 3회 운영할 예정이다. 주민자치회와의 협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역사적 이해와 자긍심 고취에도 힘쓸 방침이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유적의 멸실과 관리 미비, 정확한 위치 확인의 어려움 등 현장 조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들도 함께 논의됐다.

군은 향후 안내판 설치,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적지 관리 체계 개선 등 보존 기반 강화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번 발굴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화성면은 물론 청양군 전역의 역사문화자원을 군민의 소중한 자산으로 승화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문화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용구 청양군 문화체육과장은 "이번 용역은 단순한 자료 수집이 아니라 지역민의 삶과 정체성을 담아내는 과정"이라며 "조사 결과는 향후 도지정 및 국가지정 문화재로의 승격, 역사 콘텐츠 개발, 문집 번역 등 다양한 후속 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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