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선치영 기자]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이 최근 관내 주요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게첩한 현수막 내용과 관련해 지역 주민들이 오해하도록 호도하고 있다며 즉각적인 현수막 철거를 요구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강력 대응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충규 구청장은 18일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대덕구 관내 주요 네거리 등에 ‘측근 일감몰아주기 금품수수 국민의힘 구청장은 즉각 사퇴하라’라는 대덕구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게첩해 지역 주민들에게 매우 큰 혼란을 주고 있다"라며 "즉각적인 자진 철거와 함께 정중한 사과를 강력히 촉구한다. 만일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최 청장은 "현수막 게첩 이후 많은 구민들이 영문을 몰라 황당해하는 등 엄청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저와 대덕구는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의 현수막을 왜 대덕구에 게첩했는지 그 의도가 매우 부도덕하고 불순하기 그지없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수막 문구에서 특정인과 대덕구를 지칭하지 않았기에 문제없다는 허무맹랑한 핑계를 주장하는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의 태도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를 넘어 추태"라고 힐난했다.
최충규 대덕구청장은 특히 "제9회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 같은 행위를 통해 대덕구민에게 악의적인 오해를 유발함으로써 선거에서 이익을 보기 위한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라고 직격했다.
계속해서 최 청장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일성이 국민통합과 민생안정이며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지역민들의 오해를 부추기는 양심 없는 현수막을 게첩하는 등 오히려 갈등을 유발하는 행태를 부리고 있다. 자성을 통해 품격 있는 정치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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