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고양=양규원 기자] 지난 2022년 여름철 폭우로 인해 파손된 경기 고양시 창릉천 '통일교'가 독창적 디자인과 야간 경관조명이 더해져 새로운 모습으로 내년 3월쯤 재탄생할 예정이다.
18일 고양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통일교 재가설을 위한 설계를 마치고 오는 이달 중으로 착공한다.
이번에 재가설되는 교량은 총 연장 86m, 폭 6~9m의 아치형 경관 보행교로로, 창릉천 유수 흐름에 지장이 없도록 계획 홍수량 1m 이상의 여유고를 반영하고 지축지구와 지식산업센터를 별도의 교각 없이 단경간으로 연결한다.
시는 파손 당시 지역 주민들이 복구하자는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지난 2023년도 행정안전부 주관 ‘특수상황지역개발(접경) 신규사업’에 응모,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총사업비 50억 원 중 국비 40억 원을 확보했다.
해당 교량은 지역 경관과 잘 어울리는 창의적인 디자인 구현을 위해 ‘설계공모’를 통한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했다. 디자인 콘셉트와 구조적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해 주요 부재(강관거더 등 상부구조물)는 제조 공장에서 정밀 제작 후 현장 조립·가설할 예정이다.
또 야간에는 교량 아치 구조물 그라데이션 조명과 함께 교량 바닥 전면에 움직이는 고보라이트(Gobo Light) 이미지를 투사해 맞춤형 이벤트를 연출함으로써 주간에는 북한산과 창릉천의 수려한 자연 경관을, 야간에는 지축지구의 이색적인 도시 경관을 자아낼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이동환 시장은 "지역 주민들의 오랜 애환과 염원이 담긴 보행교를 하루 빨리 준공해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 환경을 구축할 것"이라며 "창릉천과 북한산의 수려한 경관과 더불어 이색적인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창릉천 통일교가 수도권 명소로 자리잡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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