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장마 예고에 외유?…민주 김경일 ‘취소’ VS 국힘 신상진 ‘강행’
  • 조수현, 양규원 기자
  • 입력: 2025.06.17 15:53 / 수정: 2025.06.17 15:53
김경일 파주시장 "재난 최고위 책임자 현장 벗어날 수 없어"
신상진 성남시장./성남시
신상진 성남시장./성남시

[더팩트ㅣ성남·파주=조수현·양규원 기자] 20일쯤 전국에 장맛비가 예고된 가운데 해외출장을 계획했던 경기지역 두 기초자치단체장의 상반된 선택이 눈길을 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일 파주시장은 비 피해를 우려해 외유를 전격 취소했지만, 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은 일정을 강행했다.

성남시는 17일 신 시장이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등 해외 도시 2곳과 자매결연 체결을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공무원, 시의회 부의장 등 18명으로 대표단을 꾸려 22일까지 4박 6일간 일정으로 후이저우시와 베트남 타잉화성을 공식 방문한다.

신 시장은 도착 직후인 이날 오후 한인회 임원 5명과 현지 식당에서 소통의 자리부터 마련한다.

이어 18일에는 △후이저우시 당서기와 조찬 회동 △한중 후이저우 산업단지 시찰 △리우링 공원 내 우정나무 식수 행사 △현지 기업 방문 △후이저우시와 자매결연 협약식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19일에는 아이티(IT) 기업인 중국의 텐센트를 방문한다.

신 시장은 20일에는 베트남 타잉화성으로 이동해 △응이선 경제구역 △성남시 기업 수출상담회를 둘러보고 타잉화성 성장과 자매결연을 맺는다.

신상진 시장은 "성남시가 아세안 교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사전에 점검했다"면서 "시장님이 해외 출장에 나섰지만,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 4월 12일 여름철 재난안전 종합대책을 수립해 신 시장에게 보고한 이후 별도 회의는 없었다고 했다.

김경일 파주시장./파주시
김경일 파주시장./파주시

신 시장이 예정된 외유를 강행한 것과 달리 김경일 파주시장은 19일 폴란드 출국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재난 취약 지역에 대한 사전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평년에 비해 이르게 장마전선이 북상, 집중호우 등의 피해가 우려된 때문이다.

김 시장의 폴란드 방문일정은 비아위스토크시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었다.

우호도시 제휴의향서(LOI) 체결 등이 조율돼 있어 관례 상 양측 지방정부 수장의 참석이 불가피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장마에 대비해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한 상황에서 재난 안전의 최상위 책임자가 현장을 벗어날 수 없다고 김 시장은 판단했다.

파주시는 김 시장이 불참에 따라 애초 11명이었던 대표단 규모도 7명으로 줄이고 비아위스토크시가 매년 개최하는 대표 문화축제 일정에 맞춰 현지를 찾아 우호도시 제휴의향서(LOI)를 맺는다.

파주시 관계자는 "비아위스토크시 측의 양해를 구해 김 시장의 참석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평년보다 5일 이른 20일쯤 중부지방도 북태평양 고기압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것으로 예보했다.

비의 양도 호우경보가 발령될 정도로 많이 내릴 것으로 우려됐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이상이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일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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