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수원=김동선 기자] 어린이·청소년들의 스마트폰 과잉 의존 문제를 사회가 함께 해결하자는 범국민 캠페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본부'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경기도교육청 4층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은 어린이와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잉 의존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제도 개선과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중학교까지 기다려요'다. 중학교까지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자는 의미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및 소셜미디어 중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미국, 유럽 국가 등은 지난 2012년부터 스마트폰 사용 제한 캠페인을 시작해 왔다. 이는 초·중등학교 스마트폰 전면 금지, 13세 이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생성 금지 등 제도 개선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최근 디지털 디톡스, 디지털 쉼 등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나 제도 개선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금지 운동을 넘어 민·관·정이 협력하는 새로운 방식의 범국민 교육문화 운동으로, 학생·학부모·시민과 정치인이 함께 사회적 인식 확산과 법·제도 개선에 참여하는 실천적 운동이다.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본부 출범식은 정관 의결, 운동 출범 선언과 함께 시민들의 자발적인 실천과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수석 합격하기까지 스마트폰을 가져 본 적이 없는 김유진 학생이 '스마트폰 없이 성장한 나의 학창시절'을 내용으로 특별강연도 할 예정이다.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본부 공동대표는 이동현 평택대 총장, 최승일 전 화성고등학교 교장, 안민석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이선근 경기 수원시 학교운영위원협의회 회장이 맡고 있다.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에는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 고명진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장, 최기주 아주대학교 총장, 강성영 한신대학교 총장, 원용걸 서울시립대학교 총장, 김점석 전 교원대학교 총장, 장성근 전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장, 홍성욱 전 주크로아티아 대사, 김누리 중앙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이훈진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또한 이범 교육평론가, 황현필 한국사 강사, 김의태 서울대병원 교수, 김유겸 서울대 교수, 정수경 초등교사노동조합 위원장, 홍사훈 전 KBS 기자, 정준희 전 기자가 자문을 맡고 있다.
아울러 안광률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민주당·경기 시흥1), 서현옥 경기도의원(민주당·경기 평택3), 유정화 경기 평택시의원 등 지방의원과 전현직 교장·교사가 운동에 참여한다.
출범식에는 김누리 교수, 이범 평론가, 황현필 강사, 정준희 한양대학교 교수 등 교육계 유명 인사를 비롯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시흥갑), 김준혁 국회의원(민주당·경기 수원정)과 부승찬 국회의원(민주당·경기 용인병), 민주당 출신 임종성 전 국회의원 등 정치권 인사도 참석할 예정이다.
청소년 스마트폰 프리 운동본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OECD 1위임에도 불구하고 대책이 전무한 상태"라며 "청소년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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