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천안=정효기 기자]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새로 도입한 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 '트루빔(TrueBeam)'과 '헬시온(Halcyon)'의 암 치료 건수가 2000건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월 7일 새병원 개원과 동시에 본격 가동된 두 치료기는 불과 한 달여 만인 지난 12일 기준 총 2000례의 치료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사회 내 고도화된 암 치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암 치료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으로 평가된다.
트루빔은 현존하는 X선 선형가속기 중 최고 사양을 자랑하며, 방사선 조사 범위를 세밀하게 조절해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비다. 이 장비로 폐암(19%)과 두경부암(18%), 직장암(16%), 간암(13%) 등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가 이뤄졌다.
특히 뇌종양 방사선 수술도 75건이나 시행됐다.
헬시온은 환자의 몸에 별도 마킹 없이 치료가 가능한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치료기로, 종양과 장기의 위치를 정밀하게 추적해 부작용을 줄인다. 헬시온 치료 건수 중 유방암이 49%로 가장 많았고, 전립선암(28%), 자궁암(7%)이 뒤를 이었다.
이문수 순천향대 천안병원장은 "짧은 기간 동안 높은 치료 실적을 기록한 것은 지역 암환자들에게 수준 높은 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최첨단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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