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평택=조수현 기자] 경기 평택시가 평택국제학교 설립·운영법인으로 미국 '애니 라이트 스쿨(Annie Wright Schools)'을 최종 선정했다.
평택시는 지난 13일 선정위원회가 의결서를 제출한 외국의 4개 학교 법인을 대상으로 △본교의 분교 설립 의지 △실현 가능성 △명성도 등을 중점 평가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애니 라이트 스쿨'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141년 된 학교다.
미국 교육 평가 플랫폼 니치(Niche)에서 워싱턴주 사립 K-12 학교 중 1위로 선정한 명문 사학이다. 뉴스위크가 선정한 '상위 5% STEM 고등학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졸업생 30% 이상이 매년 스탠퍼드, 프린스턴, MIT, 브라운 등 세계 100위권 명문대에 합격하고 있다.
시는 학교의 경쟁력과 분교 설립 의지 등이 이번 평가에서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애니 라이트 스쿨'은 지역 학생 우선 선발 등 평택시의 협상안을 모두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국제학교는 서울·경기 지역에 최초로 설립되는 국제학교다.
2000억여 원이 투입돼 고덕국제신도시 에듀타운 내 6만 6000㎡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2000명 정원의 유·초·중·고 통합학교(K-12) 형태로 2028년 8월쯤 개교한다는 게 평택시의 목표다.
그동안 평택시는 본교가 직접 학교를 설립·운영해야 하는 국내법상의 제약으로 국제학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의 글로벌 인재 교육의 필요성을 적극 설명했고, 학교 측도 적극 공감하면서 유치할 수 있었다"면서 "평택국제학교 유치에 더해 KAIST가 내년에 착공하면 우리 시가 국제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교육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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